바둑이 화제다. 납득할 만한 사유가 있다. 2014년에 ‘미생’이라는 웹툰 원작 TV드라마가 크게 히트했다. 바둑이 삶의 전부였던 장그래가 프로기사 입단에 실패한 뒤 직장생활 등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어 지난해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프로기사의 삶을 알게 함으로써 바둑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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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과 조치훈은 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기사들이다. 두 천재는 바둑의 변방이었던 한국을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예순이 넘은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훈현은 9세 입단에 통산 160회 우승, 국내 타이틀 세 차례 전관왕 등 깨지지 않는 기록의 보유자다. 바둑황제, 전신(戰神), 화염방사기, 조제비로 불리는 그의 바둑을 ‘부드러운 바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둑기사인 (왼쪽)조훈현, 조치훈 9단이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현대바둑 70주년 기념 특별 대국에 참석해, 대국을 하고 있다. 조훈현 9단, 조치훈 9단의 대결은 지난 2003년 이후 12년 만이며 지금까지 13차례 대결해 조훈현 9단이 8승 3패로 우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