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하든 사업을 하든 사람들의 말을 두루 들어야 한다. 한쪽 말만 듣고 판단하고 결정하면 위험하다. 그런데 실제로는 의견을 두루 듣기가 쉽지 않다.
‘관자’ 군신(君臣)편 상에는 왕이 겸청(兼聽)을 하는 구체적 방법이 나온다. “아무리 명군이라 해도 백 보 밖에서는 들을 수 없고 담장 하나만 있어도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명군으로 부르는 것은 용
직장 다니던 시절, 미국 연수 중 마지막 한 달간은 아내와 함께 지냈다. 일곱 살 아들과 네 살 딸은 곁에 사시는 부모님께 맡겼다. 먼저 떠난 내가 며칠을 고민하다 국제전화로 “한 달만 애들 좀 봐달라”고 말씀드리자, 아버지는 망설이지 않고 응했다. 귀국해 본가로 부모님을 찾아뵈었을 때, 딸은 나를 잠시 낯설어했다. 어색한 침묵을 깨듯 아버지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