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느덧 절반이 지나갔다. 세월의 속도는 나이와 비례해 빨라진다고 했던가. “열 살 아이에게 1년은 인생의 ‘10분의 1’이지만, 쉰 살 중년에게 1년은 인생의 ‘50분의 1’이어서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내 몸의 움직임이 느려질수록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에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며칠 전 새로 장편소설 한 권을 냈다. 책을 낼 때마다 ‘내가 제일 처음 소설을 읽었던 것은 언제일까’ 생각하게 된다. 또 어쩌다 작가가 되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어린 시절 집에 여러 책이 있었겠지만, 내가 제일 처음 소설이라는 형식의 글을 접한 것은 황순원의 ‘소나기’였다.
이제 열 살 된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한국문학을 알아서, 또 그 소설이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 소설 미학의 전범을 보여주는 다양한 기법적 장치들, 소박하면서도 치열한 휴머니즘의 정신,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에 대한 애정 등을 두루 갖춘 작가라는 점에서 그는 작가의 전범이었다. 어릴 때 문학도 중에 그의 작품 흉내 내보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다.”(평론가 이어령)
황순원(1915.3.26.2000.9.14)에 대한 평가다. 그
한국은행이 박근혜 정부 들어 변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선 정부 경제정책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례적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실질성장률에 물가를 더한 소위 경상성장률을 관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질성장률이 부진하면 물가를 높여 경상성장률이라도 목표치에 도달하겠다는 것이다.
예전의 한은 같았으면 펄쩍 뛰었을 일이다. 한은법 1조 1항은 ‘물
8일 오후 방송된 KBS1 TV '도전 골든벨'의 마지막 문제 정답은 황순원 작가의 '카인의 후예'였다.
카인의 후예는 이날 저녁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소설은 일제말의 수탈과 분단의 슬픔에 이르기까지 민족적 비극과 싸워야 했던 한국인의 휴머니즘과 자유를 향한 결단을 담은 소설이다.
전란의 문제
흔히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적극 동의하고 싶진 않지만 날씨가 선선해 책읽고 사색하기 좋은 때이긴 하다. 9월에는 유명 작가의 삶이 묻어나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 작품과 작가 개인의 삶을 되짚으며 여행해보자.
한국관광공사는 9월 문학이 묻어나는 관광지 몇 곳을 추천했다. 이번 주는 황순원 선생의 소나기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고장 양평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