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대한이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 죽었다던데, 올해에는 소한(1월 6일)보다 대한 추위가 극성이다. 그러나 소한이든 대한이든 의식주가 다 부실했던 옛날에는 추위를 견디기 어려웠다. 주자대전 차의절보(朱子大全 箚疑節補)에는 “소강절(邵康節)이 안락와(安樂窩)에서 지내며 말하기를 ‘외출하지 않는 네 가지 때가 있다’ 했으니 큰바람[大風] 큰비
하갈동구(夏葛冬裘), 여름엔 서늘한 갈옷을 입고 겨울엔 따뜻한 가죽옷을 입는다. 철에 맞고 격에 맞는 일이나 행동을 뜻하는 말이다. 이와 달리 하로동선(夏爐冬扇)은 여름의 화로, 겨울의 부채처럼 어울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당의 문장가 한유(韓愈)의 ‘원도(原道)’에 하갈동구가 나온다. 노자와 불교를 배척하고 공맹(孔孟)을 존숭하기 위해 쓴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