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1869년. 세계적인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설립연도다. 물론 이들 회사는 처음부터 정통적인 IB의 모습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이전까지 국제 금융시장을 수십 년간 주도해 온 IB 중에서도 글로벌 톱티어(top-tier)였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수년 전부터 이 같은 대단한 회사들을 모델로
이르면 이달 중 ‘초대형 투자은행(IB)’이 출범한다. 단, 7월 인가 신청을 낸 5개 대형 증권사 중 삼성증권을 제외한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4개사에만 해당되는 얘기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8월 금융위원회(금융위)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초대형IB의 핵심 사업인 발행어음 인가 심사를 보류했기 때문이다. 금융위가 인가 심사
2018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대비 16.4% 증가한 7530원으로 결정됐다. 인상률로는 17년 만에 최고치이다. 소상공인들의 추가 부담을 최소화하고, 고용을 촉진하겠다는 취지이다.
하지만 여느 정책과 다름없이 최저임금 인상 발표 이후 여기저기서 불만들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곳 중 하나는 편의점업계였다. 우선 관련 종목 주가들이 우수
“카카오와 같은 코스닥 우량주가 이전상장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입니다!” 2015년 3월, 신경철 전 코스닥협회장이 취임하면서 강조했던 말이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이 같은 선언은 빛이 바래고 말았다. 코스닥 대장주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상장을 결심해 버린 것이다. 카카오는 2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 상장예비심사 신청
18일 오후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용선료 협상이라는 현대상선 운명의 향방을 결정할 첫 단추가 어떻게 끼워지느냐에 관계자들은 물론 기자들까지 온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용선료란 배를 빌리고 배 주인에게 지불하는 돈이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용선료는 약 9800억원이다.
이날 협상은 오후 2시부터
요새 가장 힘든 분야는 조선·해운업계다. 이들 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들어 사상 최악의 불황을 맞으며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두 분야는 국가산업의 기초가 되는 기간산업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계 산업이기도 하다. 해운 선사들이 다양한 재화를 운송하기 위해서는 배가 필요하며, 이 선박을 건조하는 곳이 바로 조선 업체다.
한때 한국
‘감청 논란’, ‘경영진 도박 의혹’,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 ‘사업 아이디어 도용 의혹’….
지난해 10월 정식 출범한 카카오가 지난 1년간 시달렸던 악재들이다.
우선 지난해 10월 카카오는 출범과 동시에 사이버 검열 논란에 시달렸다. 수사기관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감청영장으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수사와 무관한 사람
지난달 31일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되면서 업계가 한바탕 떠들썩했다. 양산까지 포함될 경우 무려 18조원이라는 건군 이래 최대 규모의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KF-X 사업은 노후전투기(F-4, F-5)를 대체해 전력을 보강하는 정부 주요 사업이다. 이 때문에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포털 역사가 벌써 20년이나 됐다. 포털의 포문을 처음으로 연 곳은 바로 1995년 설립된 다음커뮤니케이션이다. 당시 이재웅 창업자는 초기 멤버 3명과 5000만원으로 다음을 설립했다. 2년 뒤 한국 최초로 내놓은 무료 웹 메일 서비스 한메일은 시작 1년 7개월 만에 회원 100만명을 돌파, 급기야 야후코리아를 제치고 한국 최고의 포털 사이트가 된다.
유럽에서만 무려 9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구글이 유독 먹히지 않는 나라가 있다. 바로 네이버와 바이두가 버티고 있는 한국과 중국이다.
네이버와 바이두는 각 국가의 검색 시장에서 오랜 기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오면서, 해외 검색엔진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구글, 야후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웃거리다 결국 철수하는 굴욕을 당하기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인 1995년. 국내 통신업체들은 주파수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시 이동전화와 개인휴대통신(PCS) 등 무선통신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충분한 주파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주파수 규모가 성공의 열쇠라고 관측되던 시대였다.
그 후로 몇 년간 통신사들은 PCS뿐 아니라 무선호출(삐삐)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 조조는 인재를 한눈에 알아보는 타고난 안목을 지녔던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맘만 먹으면 자신의 레이다망에 걸린 이는 반드시 본인의 ‘수족’으로 만들고야 마는 집념도 대단했다.
이 같은 타고남 덕분에 조조의 진영에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바로 대응 가능한 싸움꾼, 정치꾼, 경제·경영꾼 등 다양한 인물로 구성된 ‘적재적소(適材適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