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RG(선수금환급보증) 규모만 8조 원에 달하는 수은은 찬성했다.
반면 산은은 더이상 국민연금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협상에 실패하면 P플랜에 돌입한다는 태도로 이미 준비도 마친 상태였다. 산은의 대우조선 RG는 4조 원 규모로 수은의 절반에 불과하다. 2015년 이후 담보도 3조 원 가까이 늘려 P플랜에 들어가도 채권 회수율이 66.2%로...
그러나 처음 시도되는 P플랜이 상거래채권 조정에서 난항을 겪고 예상보다 많은 선수금환급보증 반환(RG콜) 요구가 들어올 경우 기존 법정관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예상보다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P플랜, 모두가 ‘처음 가보는 길’ = 대우조선과 산은이 우려하는 가장 큰 불확실성은 P플랜 역시 시장이 아닌 법리에 따른 구조조정이라는 점이다. P플랜은 채권단이...
P플랜에서 일부 선주가 선수금환급보증(RG) 반환을 요구하면 건조 중이던 선박이 담보로 잡혀 회수 예상 금액도 늘어나는 것이다. 수은의 RG 규모는 8조7000억 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산은과 수은은 2015년 대우조선 부실화 이후 신규 자금을 투입하면서 대우조선 공장과 비업무용 자산 등을 담보로 잡았다. 2015년 6월 반기보고서와 2016년 12월 사업보고서를 비교하면...
국민연금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최 행장의 발언은 역설적으로 대우조선의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 인정한 것”이라며 “선박 건조시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RG(선수금환급보증)부터 해소되면서 6년 만기 회사채에 대한 만기상환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50% 지급도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산은이 구조조정 발표 전 사전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고 이후에도...
이에 국민연금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배를 건조해 대금을 받게 되더라도 원가에 미치지 못해 적자가 지속될 우려가 상당하다”며 “선박 건조시 시중은행의 RG(선수금환급보증)부터 해소되면서 6년 만기 회사채에 대한 만기상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져 50% 지급을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이 협상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직접 대우조선 실사를...
산은과 수은, 시중은행 등은 P플랜 시 선수금환급보증(RG)콜이 발생하고 자회사 보증 채무도 현실화하면서 채권 규모가 대체로 커지지만 이와 동시에 대우조선에 설정해 둔 담보가 회수예상 금액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2016년 대우조선 사업보고서상 산은과 수은이 대우조선에 설정한 담보는 약 5조2016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RG콜이 발생하면 건조 중이던 선박도...
이 경우 기존 법정관리 절차와 다를 것이 없어 대규모 선수금환급보증 반환(RG콜) 요구가 일어날 수 있다.
정 부행장은 “법정관리로 가면 금융채무뿐 아니라 여러 채무에 대해 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채권자의 의사가 지금처럼 반영될 수 없는 구조”라며 “회생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추산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산은 관계자는 “사채권자들이 선수금환급보증(RG)을 채무조정 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RG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RG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자동으로 줄고 그 영업 과정에서 회사채도 갚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4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먼저 상환해 달라고 요구한 것 역시...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충돌했다. RG는 선주가 선박 건조 계약 때 조선사에 준 선수금을 금융사가 지급보증하는 미확정 채권이다. 선박 인도 시에 자동 소멸한다.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방안에 산은이 신규 RG를 시중은행들에게 떠넘기는 듯한 모양새가 되면서 신경전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산은이 RG 발급을 책임지고 사고가 났을...
한 사채권자는 “채무 재조정이 성사되면 산은·수은과 시중은행은 선수금환급보증(RG) 규모를 줄이고 그간 잡아둔 담보권을 행사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며 “만약 그 이후 대우조선이 법정관리로 가게 되면 사채권자들은 변제받을 길이 없어 차라리 지금 P플랜으로 가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새로 자금을 대면서 담보를 설정하는 것은 당연한...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정부는 손실분담 원칙을 전제로 채권단의 자율채무협약이 체결되어야만 대우조선에 대한 2조9000억 원의 신규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중은행은 보유 무담보채권 7000억 원 중 80% 출자전환, 20% 만기연장 조건에 합의했고, 추가로 신규 수주에 대한 채권비율에 따라 5억 달러의 선수금환급보증(RG) 지원도...
기업은행은 RG보증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 직접적인 위험 노출은 없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같은 그런 이슈는 현재 없다.
- 기업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향후 플랜은.
△ 지주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말한적 없다. 당장 혼자만의 상황은 아니다. 정부와 국회 등 공감대를 형성해야할 부분이 많다. 지금 당장 기업은행 현실에서 추진할 것은...
예컨대 채무조정 대상에 RG(선수금환급보증) 채권을 포함하지 않은 것도 사채권자들의 반발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대우조선 정상화 시 RG채권을 잔뜩 들고 있는 산은과 수은부터 손실이 회복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노련하게 비판 여론을 피하고 싶었겠지만, 이런 꼼수는 자신감 결여로 비칠 수 있다. 공정성 논란은 신뢰를 떨어뜨린다. 피비린내 나는...
이처럼 산은ㆍ수은이 대우조선해양 지원금액 이상의 담보를 확보한 것과 그동안 이들의 선수금환급보증(RG)과 총여신이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구조조정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지적이다. 사채권자 관계자는 “회사의 부실을 해소하지 못한 대주주의 추가 감자를 관철시키지 못하면 배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쟁점 3 채무 재조정에서 RG 제외 문제 = 이번 채무...
△출자전환에 은행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포함해야 하는지 여부 △대주주 추가 감자 △출자전환 가격 △P플랜(워크아웃과 법정관리 혼합형태) 시 변제율 등 논쟁점이 많지만 이를 논의할 바탕 자료와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채권자 관계자는 “논쟁을 키우기보다는 손익 비율만 강조한 채 집회를 개최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보유한 대우조선 무담보채권 100%를 출자전환하겠다고 나섰지만 실제 선수금환급보증(RG) 등 총여신 규모를 놓고 보면 1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과 산은ㆍ수은은 대우조선해양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이해관계자 간 손실 분담에 차등을 뒀다. 대주주인 산은과 수은이 무담보채권 1조6000억 원 규모를 100% 출자전환하고...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등급이 떨어지거나 RG(선수금 환급보증)콜이 발생해 대출로 전환될 때 부실채권의 정확한 규모를 산출할 수 있다”면서 “채권단은 대우조선의 여신등급을 ‘요주의’로 유지할 예정인 데다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으로 가야 부실채권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 P-플랜으로 가지 않겠다는 게 채권단 방침이어서 현...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등급이 떨어지거나 RG(선수금 환급보증)콜이 발생해 대출로 전환될 때 부실채권의 정확한 규모를 산출할 수 있다”면서 “채권단은 대우조선의 여신등급을 ‘요주의’로 유지할 예정인 데다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으로 가야 부실채권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 P-플랜으로 가지 않겠다는 게 채권단 방침이어서...
익명을 요구한 사채권단 관계자는 “산은 등 은행들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보다 선수금 지급보증(RG) 규모가 훨씬 크다”며 “회사채 만기를 최대한 연장해 이 동안 RG 리스크를 해소한 이후 대우조선해양을 청산하는 것이 이번 채무 조정안의 목적이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RG는 14조7000억 원으로 이번에 이들이...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 했지만, 출자전환에 대해선 채권단협의회에서의 합의 도출이 상대적으로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말 시중은행들의 대우조선 익스포져는 약 1조9500억 원으로, 대출은 7100억 원, RG(선수급환급보증)포함 기타익스포져는 1조2400억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