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금융인 릴레이 인터뷰] 여성 신입사원을 위한 고금란 대표의 조언

입력 2015-03-04 10:20 수정 2015-06-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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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과 홍콩, 중국, 싱가포르 등에 지점을 내며 아시아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탈리아 상업은행 유니크레딧(UniCredit)은행 한국사무소 고금란 대표. 고 대표는 한국사무소에서 유럽과 한국의 기업 여신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가 여성 신입사원들에게 전하는 조언에는 여성 금융인에 대한 업무적 편견부터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복사를 잘해야 일도 잘한다

많은 여성 신입사원들이 착각하는 게 하나 있다. 복사하고 커피 타 오라고 시키는 게 ‘여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요즘은 커피와 복사를 시키지 않는 곳이 더 많다. 요지는 태도다. 사소한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회사에서 오가는 수많은 종이와 파일에 모든 게 담겨 있다. 가볍게 여기지 마라. 사소한 것에서 포인트를 찾아낼 줄 알아야 한다. 입사하자마자 리포트를 쓰고, 막중한 일을 해낼 것이라는 자만은 금물이다. 처음부터 하나씩 단계를 밟아 나간다면 어려울 게 없다.

△자신만의 관심분야를 찾아라

결혼해서 애 낳고 살림하는 시대는 지났다.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찾아야 한다. 회사에 입사했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 입사해 일을 시작하면 본인만의 관심 분야가 생긴다. 관심도 자신의 의지다. 본인이 진취적으로 일을 찾고 관심 분야를 넓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관심 분야가 생기면 자신의 역량과 연결해 성장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라. 여성의 강점은 섬세하고 꼼꼼하다는 것. 이를 최대한 활용해라. 자신이 잘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차근차근 파악해 종이에 써 본 후 이를 매치 메이킹해라. 회사 내에는 여러 부서가 있고, 그 안에는 수백 가지 업무가 있다. 본인에게 꼭 들어맞은 부서와 직무가 분명히 있다.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미리 미리 준비해라

자신의 관심분야와 역량을 찾았다면 그에 걸맞은 준비를 해야 한다. 한 단계씩 성장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외국어나 자격증 등 각 부서와 업무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조금씩 쌓아 둬라. 필요하면 관련 부서에 문의해도 좋다. 외국계 은행 심사부를 예로 들면 영어로 보고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외국어 소양은 기본이다. 어카운팅 관련 교육 이수나 자격증 취득 역시 필수다.

회사는 외부에서 인력을 충원하기보다 내부 직원을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 이를 기억해라. 자신이 원하는 부서에 공석이 생길 때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자신을 만들어 놔라. 성실이 정답이다. 성실하다면 언젠가는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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