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 대선 직전 이라크서 이스라엘 공격 준비 중”

입력 2024-11-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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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대선 전 공격 가능성” 잇달아 보도
“갈등 수위 조절…이란 대신 이라크서 공격”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발리아스 광장에 ‘베테랑’이라는 단어 옆에 마수드 페제쉬키안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왼쪽), ‘전쟁광’이라는 단어 옆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의 모습이 그려진  반(反)미, 반 이스라엘과 광고판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테헤란(이란)/EPA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발리아스 광장에 ‘베테랑’이라는 단어 옆에 마수드 페제쉬키안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왼쪽), ‘전쟁광’이라는 단어 옆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의 모습이 그려진 반(反)미, 반 이스라엘과 광고판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테헤란(이란)/EPA연합뉴스

이란이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며칠 내로 이라크 영토 안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이란이 미국 대선 전에 이라크 내에서 이스라엘에 대규모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활용한 공격을 수행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이란 영토에서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닌 이라크의 친(親)이란 민병대를 통해 공격을 감행할 것이란 이야기다.

이를 두고 악시오스는 “이란이 자신의 영토에서 직접 공격하지 않고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통해 공격을 감행하려는 것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을 피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생한 이후 올해 4월과 10월 서로 공습을 주고받았다.

이와 관련해서 한 미국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이란이 곧 공격하기로 한다면 빠르게 준비할 수 있다면서도 미국 측은 해당 결정이 내려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은 지난달 초에 있었던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당초 이란의 석유 시설이나 핵 시설을 타깃으로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의 힘을 이스라엘에 보여줘야 한다면서 대응을 예고했었다. 이날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은 “지난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시설 공격은 실수였다”면서 “이란의 대응은 이스라엘이 예상할 수 있는 그 어떤 시나리오와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CNN도 지난달 20일 이란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 대선 전 “확실하고 고통스러운”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련의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의 군사적 갈등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5달러(0.95%) 오른 배럴당 69.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61달러(0.84%) 뛴 배럴당 73.16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는 한때 상승폭이 2% 가까이 확대되면서 배럴당 74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WTI도 배럴당 71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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