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미가 픽한 자산운용사 ETF는 ‘미래·삼성·한투’

입력 2024-11-12 10:35 수정 2024-11-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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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올해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자산운용사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 등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 선호 ETF 브랜드는 시장 점유율과 ‘별개’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다. 개인투자자는 TIGER ETF를 올해 6조4000억 원 넘게 순매수했다.

TIGER ETF를 뒤이어 개인투자자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4조4295억 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2조2668억 원) △KB자산운용의 RISE ETF(9096억 원) △신한자산운용의 SOL ETF(7393억 원) 등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총 15조1875억 원이다. 조 단위 개인 순매수세를 기록한 자산운용사 3곳이 개인투자자 전체 ETF 순매수액을 86% 넘게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선호도는 전체 ETF 시장을 대상으로 한 자산운용사별 시장 점유율 순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순자산(AUM) 기준 ETF 시장 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38.06%) △미래에셋자산운용(36.41%) △KB자산운용(7.77%) △한국투자신탁운용(7.23%) △신한자산운용(3.07%) 등 순이다. 전체 점유율 기준 2·4위던 자산운용사가 개인투자자 부문에서는 1·3위를 넘어선 셈이다.

개인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시장 관련 ETF에서 강점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개인 순매수 상위 ETF 상위 10개 상품 중 6개 ETF가 미국 ETF를 중심으로 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이다.

개인 순매수액 3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반도체나 빅테크 등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테마 ETF가 인기를 끌면서 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 ETF 순매수 이목 쏠린 이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운용사별 ETF 순매수세가 향후 점유율 경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전체 ETF 시장 AUM은 계열사 등을 통해 자금 유입세를 만들어 부풀리는 게 비교적 수월하다보니, 개인투자자 선호도가 진짜 운용사 경쟁력이라는 분석이 있어서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는 ETF에 편입된 주식을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에 빌려(대차)줄 수 있는데, 이때 운용사는 증권사가 운용사 ETF에 투자하는 것으로 대차에 대한 담보를 잡아두는 경우가 많다. 최근 금융당국이 자산운용사들의 ETF 영업 관행을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대차거래를 집중 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차거래가 불법은 아니지만, 계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간 대차 수수료를 깎아주며 ETF AUM을 늘려왔다면 불공정 거래로 볼 수도 있어서다.

이 외에도 자산운용사와 스왑 계약을 많이 체결한 증권사가 관행적으로 해당 운용사의 ETF 설정을 위한 시딩(초기자금투자)에 참여하는 등의 관행이 ETF AUM을 늘린다는 분석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이 ETF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면서도 “개인 유입 정도가 ETF에 대한 차별성 또는 선호도를 순수하게 판별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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