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재고조사·스마트글라스로 피킹·패킹·배송”…스마트 물류 기술 공개 ‘한진 스닉픽’ 가보니

입력 2024-11-14 09:00 수정 2024-11-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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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내 남서울종합물류센터서 시연
드론·스마트 글라스 활용해 정확성·편리함↑
스마트 기기로 피킹·패킹·배송 효율성 높여

▲조현민 한진 사장이 13일 스마트 물류 기술 시연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자료제공=한진)
▲조현민 한진 사장이 13일 스마트 물류 기술 시연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자료제공=한진)

작업자분들이 드론과 스마트 글라스 등 최첨단 물류 기술을 통해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이 궁극적인 미래의 물류 모습입니다.

13일 오후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한진 남서울종합물류센터. 최고 높이 20m까지 오를 수 있는 ‘드론’이 물류창고를 자유자재로 비행하면서 재고조사를 시작했다. 반대편에 마련된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는 드론이 전면 카메라로 QR코드를 인식해 나타난 상품들의 목록이 실시간으로 표출된다.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한 작업자는 주문받은 제품의 경로를 실시간으로 안내받으며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해 ‘상품 피킹’을 진행한다. 작업자가 제품을 스마트 글라스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상품 바코드가 입력되며 운송장이 출력되는 ‘패킹’도 이뤄진다.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한 택배기사가 제품을 배송 후 ‘배송 완료’라고 말을 하면 자동으로 고객에게 택배 도착 문자가 전송된다.

▲물류 프로세스 중 스마트 기술 적용 부문.  (자료제공=한진)
▲물류 프로세스 중 스마트 기술 적용 부문. (자료제공=한진)

한진이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미래의 물류 현장에 적용될 최신 스마트 물류 기술을 공개하는 시연회 ‘한진 스닉픽’을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드론과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해 한진의 미래 물류 기술이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조현민 한진 사장은 “미래의 물류는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라면서 “대부분의 물류시설이 오래됐다 보니 로봇 등 최첨단 자동화 기술을 활용할 수가 없지만, 현장에서 드론과 스마트글라스 같은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기술이 접목됐을 때 어떤 편리함을 가져오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 재고파악·스마트글라스 음성 인식해 ‘배송 완료’

▲한진의 스마트 물류 기술 '드론'의 비행 경로. (자료제공=한진)
▲한진의 스마트 물류 기술 '드론'의 비행 경로. (자료제공=한진)

시연은 드론이 창고 내 상품의 재고를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50개 팔레트의 재고를 파악하는데 2시간 30분가량 소요됐지만, 드론을 활용하면 단 5분 만에 재고파악을 끝낼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쉽게 닿을 수 없는 높은 공간에도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풀필먼트 영역에서 스마트글라스는 작업자가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피킹, 패킹, 상차, 배송 등을 할 수 있도록 물류 작업의 전 과정에 개입한다.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한 작업자는 간단한 명령을 말하면 주문받은 제품의 위치 파악, 바코드·수량·배송 정보 입력, 운송장 출력, 고객 사진 전송 등을 할 수 있다. 스마트글라스의 무게도 약 90g으로 착용감에 있어서 일반 안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진은 이번 기술로 물류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확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재국 한진 DT전략실장은 “드론을 활용한 재고 관리는 기존 수작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재고 파악을 가능하게 하고, 스마트글라스도 작업자가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작업을 편안하게 할 수 있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진은 국내 택배 기업 중 최초로 풀필먼트와 배송기사 업무에 드론과 스마트 글라스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시연을 통해서 기술 개발에 대한 상황들을 보완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드론과 스마트글라스를 현장에 투입해 노하우를 점차 쌓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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