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3㎡당 평균 분양가 '5456만 원'… 경기·인천의 3배

입력 2024-11-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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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인천과 서울의 연간 분양가 추이 및 격차 (자료제공=부동산R114)
▲경기, 인천과 서울의 연간 분양가 추이 및 격차 (자료제공=부동산R114)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급격히 치솟으며 서울 외 수도권 지역인 경기, 인천과의 격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1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456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경기, 인천 2개 지역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993만 원으로 서울보다 3463만 원 낮았다. ‘국민평수’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한 채로 따지면 약 11억4000만 원이 차이 나는 셈이다.

올해 매매시장에서도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집값 격차가 가장 커졌다. 4분기 기준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125만 원으로 경기(1881만 원)와는 2244만 원, 인천(1357만 원)과는 2768만 원씩의 차이를 보였다. 직전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 이후 2년 연속 서울 집값이 하락하며 격차가 줄어가던 중 3년 만에 다시 폭을 넓힌 것으로 해석된다.

매매가와 분양가가 동시에 오르며 서울 집값이 치솟자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하는 서울 인구도 늘었다. 통계청의 시도별 전출·입자 이동자 수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1~9월 기준) 한 해 동안 36만3065명이 서울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 중 25만5291명인 약 70.3%가 경기와 인천으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같은 기간에는 24만4556명(68.7%), 지난해 1~9월에는 24만5305명(69.8%)이 이동한 것보다 약 1만 명 늘어난 수치다. 서울 집값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분양가와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인접한 경기, 인천과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들 주요 지역은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고 서울 접근성이 높지만 가격은 비교적 저렴해 인구가 유입되는 서울 ‘엑소더스’ 현상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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