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제, 트럼프 관세에 46억 달러 잠재적 손실 전망”

입력 2024-11-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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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상공회의소 대학교 연구 결과
내년 GDP 증가율 전망치 90bp 삭감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팜 비치(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팜 비치(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태국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상공회의소 대학교의 타나바스 폰비차이 총장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할 경우 잠재적으로 태국 경제는 46억 달러(약 6조3995억 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며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도 3%에서 약 90bp(1bp=0.01%포인트) 삭감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폰비차이 총장은 “이는 우리 경제에 상당히 큰 타격이자 피할 수 없는 타격”이라며 “내년에 경제성장률 3%를 달성하려던 우리의 목표는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국 상공회의소 대학교는 그간 자국 경제 전망을 대외적으로 공표해 왔다. 이번 브리핑도 트럼프 2기가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연구에 따르면 태국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을 향한 수출 감소가 직접적 손실 요인, 공급망 차단에서 비롯되는 무역 감소가 간접적 손실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타격이 가장 클 분야로는 전기 장비와 전자 제품의 출하가 꼽혔다. 이는 전체 대미 수출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기계, 가공식품, 자동차, 철강, 고무 등도 무역분쟁의 표적이 될 산업으로 거론됐다.

폰비차이 총장은 “트럼프 2기 정책은 태국 통화 가치도 약화하고 태국에 대한 미국의 투자 역시 감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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