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니라고?” 10년간 전국 청약 경쟁률 1등 ‘여기’

입력 2024-11-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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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2024년 전국 지역별 청약 경쟁률 상위 5개 단지.
▲2015년~2024년 전국 지역별 청약 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최근 10년간 새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세종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기에도 지난 2년여간 신규 공급이 끊겨 대기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향후 분양 성적에 이목이 쏠린다.

25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전국 청약 경쟁률(2015년~2024년)을 조사한 결과, 세종특별시가 46.87대 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 41.64대 1, 서울 36.39대 1 순이다.

세종시의 1·2순위 일반공급 2만285가구 모집에는 총 95만798명이 도전했다. 최다 청약자 수를 기록한 2021년 7월 산울동 6-3 생활권 '세종자이더시티' 1순위 1106가구 모집에는 22만842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99.6대 1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만 점짜리 청약통장이 나오기도 했다.

또 2022년 3월 분양한 도담동 가락마을7단지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20가구 모집에는 5만6426명이 청약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 1순위 기타지역 3가구 모집에는 5077명이 접수했다. 같은 해 2월 도램마을13단지 '중흥S클래스그린카운티'도 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과정에서 일반공급 1순위 20가구 모집에 7만227명이 몰려 평균 3511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이처럼 세종시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로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데다 분양가 상한제나 분양전환 후 잔여 물량 공급으로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됐다는 점이 꼽힌다. 여기에 충청광역철도, 대전지하철 2호선,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등이 개통 예정이고, 국회 세종의사당 및 청와대 세종집무실 등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다는 점도 매수세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청약 흥행에도 불구하고 세종시에는 신규 공급이 끊긴 상태다. 2022년 12월 한신더휴 조치원 190가구 공급 이후 현재까지 공급이 전무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세종시에 남아있는 미분양은 57가구에 불과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세종시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122가구에서 올해 6월 88가구, 9월 57가구로 점차 줄어들어 이 지역 신규 아파트 수요가 꾸준하다고 볼 수 있다"며 "2025년부터는 입주 물량도 급감할 전망이라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세종시 입주 물량은 3616가구였으나 내년엔 876가구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렇듯 신축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세종시에 2년여 만에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라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양우건설은 올해 12월 세종시 합강동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5-1생활권 L12블록에 ‘세종5-1 L12BL 양우내안애 아스펜’ 698가구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 동, 전용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세종시 5 생활권에 처음 들어서는 단지로, 전국 청약이 가능하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두진건설은 같은 달 세종시 연서면 일원에 94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계룡건설산업도 2025년 상반기 중 세종시 합강동 5-1생활권 L9블록에 42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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