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합의 임박…미국, 수일 내 타결 압박”

입력 2024-11-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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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레바논 철수·헤즈볼라 중화기 이전 등 포함
미국 주도 감독위원회 설치도
협상 타결 일보 직전 ICC 체포영장 발부에 엎어져
미국이 다시 압박하면서 협상 재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지난달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건물이 폭발하면서 불길이 번지고 있다. 베이루트/AP연합뉴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지난달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건물이 폭발하면서 불길이 번지고 있다. 베이루트/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CNN방송이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관리들에 따르면 휴전 협정 초안에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 정부군이 국경 인근에 배치되며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북쪽으로 중화기를 이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를 떨어뜨리는 대신 국경에서 물러났던 레바논 정부군이 재배치되는 식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60일의 전환 기간을 설정하기로 했다. 또 양측의 합의안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위반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감독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애초 휴전 협정은 더 일찍 타결될 분위기였는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지난주 전쟁범죄 혐의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엎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체포영장 소식에 네타냐후 총리는 격노했고 프랑스가 판결을 따를 것이라고 발표하자 더 분노했다”며 “레바논이 협정 이행 감독위원회에 프랑스가 참가하길 원했던 만큼 협상에 차질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이 마이클 헤르조그 주미 이스라엘 대사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며 “미국은 메시지에서 이스라엘이 향후 수일 내에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중재자 역할에서 물러나겠다고 압박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은 지난해 10월 8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달 1일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의 지상전을 개시하면서 긴장은 극에 달했다.

다만 과거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90% 합의됐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교착 상태여서 이번에도 휴전 합의가 최종적으로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CNN은 “네타냐후 총리실 대변인은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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