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총학 측 3차 면담 결렬…총장 "학내 정상화 위해 법적 조치 단행할 것"

입력 2024-11-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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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백주년 기념관 앞에 남녀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동덕여대 백주년 기념관 앞에 남녀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남녀공학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대 총학생회와 학교 측의 3차 면담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됐다. 이날 면담 이후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학내 정상화를 위해 폭력사태, 교육권 침해, 시설 훼손 및 불법 점거에 대해 법률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을 단호히 실행해 학교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애 총장은 25일 학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문을 발표했다.

김 총장은 이날 성명문을 통해 "최근 우리 대학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총장으로서 깊은 우려와 함께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우리 대학은 '비전 2040' 설정 과정에서 두 단과 대학의 남녀공학 의견이 제출됐고, 이를 신중히 다루고자 소통 절차를 진행하던 중 이번 사태를 겪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총학생회와의 면담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주 상호 협의한 내용과 달리 총학생회는 다시금 공학전환 논의 전면 철회를 주장하며 불법적인 본관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며 "대학 입장은 명확하다. 불법적인 본관 점거와 시위를 중단하고, 이후 민주적인 대화와 토론 과정을 거쳐 공학전환 문제를 다루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장은 "이런 비정상적 상황과 폭력 사태 속에서 지난 20일 진행된 총학생회는 정상적인 절차로 보기 어려울뿐더러 12일 음대 졸업연주회에서 발생한 교수 협박 및 공학반대 선언문 낭독 강요는 교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사안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특히 김 총장은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을 단호히 실행하겠다며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대화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동덕여대 학교 처장단과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3차 면담을 진행했지만, 1시간 반가량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결국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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