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우린 상관없어"…역세권·브랜드 단지는 '인기몰이'

입력 2024-11-27 14:22 수정 2024-11-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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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투시도. (사진제공=DL이앤씨)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투시도. (사진제공=DL이앤씨)

변곡점에 선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브랜드 단지에 대한 청약자들의 뜨거운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분양가가 비싸다는 평가를 받은 단지에도 청약자들이 몰리는 상황이다. 수요자가 많아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공급 부족 우려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는 전날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57가구 모집에 1만9409건이 접수돼 평균 3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전용면적 59㎡ A는 경쟁률이 1784대 1을 나타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한 '서울원 아이파크'는 1414가구 모집에 2만1129명이 접수해 평균 1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105㎡ 이상 면적에서는 미달이 발생했지만 전용 59㎡부터 91㎡까지는 1순위 마감됐다.

두 단지 모두 분양가가 비싸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는 전용 59㎡ 분양가가 14억 원대로 인근 시세와 비슷하고 서울원 아이파크는 전용 84㎡ 기준 14억 원 안팎으로 '노도강' 지역 최고가 수준이다.

그럼에도 청약자가 몰린 것은 역세권 입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는 지하철 2·9호선 당산역과 2·5호선 영등포구청역 역세권으로 지하철을 통해 여의도와 종로,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서울원 아이파크는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이 가깝다. 광운대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연결될 예정이다. 서울원에는 서울 동북권 지역 첫 5성급 호텔과 오피스, 복합쇼핑몰 등이 조성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는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워낙 좋은 입지인 데다 젊은 직장인이 많이 찾는 중소형으로 구성돼 수요가 몰렸고 서울원 아이파크도 역세권 입지에 복합개발이란 호재가 더해져 상당히 좋은 성과를 냈다"고 했다.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이미 같은 모습이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청담 르엘'은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 중 역대 최고가로 공급됐는데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667대 1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과천 최고 분양가로 나온 '프레스티어자이' 역시 172가구 모집에 1만여 명이 몰렸고 완판에 성공했다.

청담 르엘은 지하철 7호선 청담역, 프레스티어자이는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인근에 들어선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브랜드 단지는 수요가 두터워 가격 상승률이 높은 편이라 분양가가 다소 높아도 향후 가격 오름세를 기대하고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공급 부족 우려도 청약 열기의 배경으로 꼽힌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은 새 아파트가 부족하다보니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 단지로 몰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대가 아니라면 청약자들이 줄을 서는 모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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