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초 전문경영인 여성 CEO 탄생, 전자 계열사 CEO들 유임될까

입력 2024-11-27 14:10 수정 2024-11-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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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 승진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유임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삼성전자 복귀설이 돌던 전자 계열사 CEO들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단행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1968년생인 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약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독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이오시밀러개발 전문가다.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바이오 신약개발 수석연구원으로 입사해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앞으로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사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회사는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 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3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이끈 고한승 전 대표는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미래사업기획단장에 임명돼 그룹의 미래먹거리 발굴을 맡는다.

▲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Tech & Career Forum'에서 환영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Tech & Career Forum'에서 환영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전자 계열사 CEO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친정인 삼성전자로 이동해 사업지원TF장을 맡을 것이란 얘기가 돌던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회사를 계속 이끌며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에 입사해 국제회계그룹, 경영관리그룹, 해외관리그룹 같은 재무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전략1팀을 담당했고,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와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등 삼성전자 반도체 출신 계열사 대표들 역시 현재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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