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포르투갈과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 모색에 나선다.
외교부는 29일(현지시간) 포루트갈 리스본에서 ‘제7차 한국-포르투갈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양국 간 교역·투자 활벙화 방안을 협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경제공동위에는 우리 측에서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포르투갈 측에선 주앙 페헤이라 경제부 차관이 참석했다.
‘한-포르투갈 경제공동위원회’는 1984년 체결된 ‘한·포르투갈 경제·산업 및 기술 협정’에 따라 설립됐다. 제6차 경제공동위는 2021년 서울에서 열린 바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경제공동위에서 양측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양국 경제안보 증진 △글로벌 공급망 협력 △교역·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또 △해양·환경 △과학·기술 △방산 등 주요 분야에서 한-포르투갈간 협력 현황 점검 및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유럽연합(EU) 내 최대 리튬 매장량을 보유한 포르투갈과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을 보유한 한국 간 협력 여지가 크다는 점에 동의하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우리측은 포르투갈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면서 포르투갈의 관심과 지원을, 포르투갈측은 반도체·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를 요청했다. 양국은 빠른 시일 내 사회보장협정 체결 및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을 마무리해 양국 간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모았다.
김 조정관은 “이번 공동위가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구체 방안을 논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앙 페헤이라 차관은 “양국이 1961년 수교 이후 활발한 무역, 투자 등 긴밀한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양자 관계를 다져왔다”며 “앞으로도 경제공동위를 비롯한 고위급 교류가 지속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올해 9월 인천-리스본 직항 노선 재개에 따라 양국 간 인적교류가 본격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포르투갈 무역투자청(AICEP) 서울사무소, 리스본 코트라 무역관 등을 활용해 양국간 투자 증진 및 경제협력를 활발히 해나가는데 뜻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