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이통3사, 스타트업과 연합 전선 구축

입력 2024-12-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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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협력으로 보안 행보
SKT, 2개사 참여 연합체 결성
KT 스타트업 10곳과 사업 협력
LG U+, AI 반도체 공동 개발
전문가 "적극적 금융 지원 필요"

이동통신3사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AI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소버린AI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독자적인 국내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협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문화 특수성과 데이터 보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K-AI 얼라이언스(Alliance)’를 꾸렸다. K-AI 얼라이언스는 SKT를 필두로 국내 AI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결성한 연합체다. K-AI 얼라이언스엔 트웰브랩스, 래블업, 페르소나AI, 코난테크놀로지 등 AI 기업 23개사가 속해 있다. 최근 SKT는 ‘SK AI 서밋(SUMMIT) 2024’에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와 참가했다. 멤버사는 자사의 AI 서비스, 기술 등을 소개하며 글로벌 기업과 네트워킹했다.

SKT는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와 협력을 가속하고 있다. 제조업 특화 AI 솔루션 전문 기업인 마키나락스는 SKT의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마키나락스는 SKT의 미래 연구개발(R&D) 부서와 협력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솔루션의 프로토타입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 SKT는 애드테크(광고 기술) 기업 몰로코와 기업용 광고 플랫폼 ‘어썸(ASUM) 2.0’을 선보였다. 어썸 2.0은 SKT의 퍼스트파티 데이터(데이터를 이용하는 기업이 자사의 플랫폼에서 직접 수집한 데이터)에 몰로코의 기계학습(ML) 기술을 접목했다.

KT는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이그나이트 2024에 AI 기업들과 참석했다. 이들은 글로벌 수준의 AI·클라우드 기술을 배우고, KT와의 사업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참가했다.

MS 이그나이트 2024에 참가한 10개사는 KT가 육성하는 스타트업들이다. 판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입주기업, KT 콜라보레이션 및 창업도약패키지 참여 기업, 코리아 프로미싱 AI 스타트업(Korea Promising AI Startups) 2024 선정기업이다. KT는 AI·클라우드 사업 연관성과 기술 역량 등을 감안해 선발했다.

LG유플러스는 각 분야에 특화한 AI 기업과 개별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와 LG유플러스의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또 포티투마루에 100억 원 규모 지분투자를 단행해 LG유플러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협력 중이다. 양사는 AI 솔루션 고도화 및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과 포티투마루의 ‘MRC42’·’RAG42’ 간 시너지를 기대한다.

전문가도 ‘AI 생태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국내 통신사는 독자적 AI 기술 연구개발(R&D)에 대한 집중적 투자와 전략 마련보다는, 소수의 글로벌 빅테크가 보유한 AI 기술에 대한 투자 및 협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향후 주체적이고 독자적인 소버린 AI를 보유하지 못하고 해외 AI 기업에 기술적으로 종속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안 교수는 “핵심 AI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 및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특히 정부는 ICT 분야 스타트업·벤처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인 금융 지원 및 투자 유치 활로 개척을 위한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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