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업용 부동산전망, 불확실성 속 신중한 낙관 전망”

입력 2024-12-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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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운용, ‘2025년 국내 부동산 투자 시장 전망’ 발간

▲서울 시내 빌딩 밀집지역 모습.  (이투데이DB)
▲서울 시내 빌딩 밀집지역 모습. (이투데이DB)

내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됐고 세계 경기도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이다.

1일 코람코자산운용 R&S실이 펴낸 ‘2025년 국내 부동산 투자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코람코가 3분기까지 추산한 국내 상업용 부동산 누적 거래 규모는 약 15조8000억 원이다. 지난해 13조8000억 원을 소폭 웃돌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제한적인 금리 인하 영향으로 거래 성사가 더뎌지며 명확한 성장세로 돌아서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오피스 공실률은 2%대로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가파른 임대료 상승과 기업들의 이전 및 감평 등을 이유로 당분간 중소형 오피스는 공실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심업무지구(CBD)의 경우 장기적으로 기존 오피스 공간의 35%에 달하는 약 99만 평의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으나, 공사비 증가 등의 이유로 실제 준공 시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사옥 마련을 위한 기업의 SI(전략적 투자자) 유치의 중요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내년에는 유동성을 보유한 FI(재무적 투자자)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은 약 85만 평으로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신규 공급량 고점 이후 점차 안정세를 찾는 것으로 풀이됐다.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투자 관심도 상승을 예측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님비(NIMBY)현상 등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환경 변화와 공급 여건 악화로 과거와 달리 수도권 외곽으로 거점이 옮겨가고 성장 속도 또한 저하가 우려됐다.

끝으로 호텔 시장은 과거 건물 매입 후 용도 변경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 방한 여행객 증가로 인해 직접 운영 목적의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따른 국내 방한객과 연계돼 호텔 시장의 성장도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열매 코람코자산운용 R&S실장은 “지속하는 외부환경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면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고도화해 낙관적 시각으로 투자에 접근해야 할 시기”라며 “자산 섹터별 시장 상황이 다른 만큼 섹터별 전략과 투자 시점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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