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여야 원내대표, 예산 처리 막바지 회동 무산

입력 2024-12-0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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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사과 우선되지 않으면 원대 회동 불필요"
野 "증액 필요하다면 與 제안해야…추경호, 제안 없어"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된 직후 박찬대(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된 직후 박찬대(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여야 원내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두고 회동에 나서려 했으나 직전에 불발됐다.

2일 오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2일 국회에서 만나 예산안 처리 막판 협의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이 자리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 정부안에서 4조1000억 원을 감액한 야당 주도 예산안을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할지를 두고 협의가 예상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예산 감액안’을 두고 입장 차를 드러내며 ‘강 대 강’으로 맞서왔다.

여당은 야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에 대한 사과가 우선되지 않으면 원내대표 회동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나중에 필요한 예산이 있으면 추경하자는 얘기는 맞지 않다. 특수활동비 외에도 정부안이 감액된 게 많다”며 “검찰 특활비를 0으로 만들겠단 건 보복 예산안이지 합리적 조정안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반면 야당은 증액이 반영된 예산안이 필요하다면 정부·여당의 제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우 의장과 별개의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은 증액에 대한 권한이 없고 감액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법정시한을 지키기 위해 감액만 반영한 예산안을 제출했다”며 “증액이 필요하다면 정부·여당이 진정성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와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사이에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것 같다”며 “추 원내대표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최 장관은 민생 예산이나 미래 사업을 위한 예산 등에 대해 협의를 하겠다고 했는데, 추 원내대표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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