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터진 대구와 포항 아파트 '부탄가스 폭발 사고'

입력 2024-12-02 15:50 수정 2024-12-0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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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대구 수성구 황금동 한 아파트에서 소방, 경찰, 가스공사 등으로 이루어진 합동 감식팀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대구 수성구 황금동 한 아파트에서 소방, 경찰, 가스공사 등으로 이루어진 합동 감식팀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지역 아파트 두 곳에서 같은 날 부탄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전 8시 59분께 대구 수성구 황금동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해당 불은 2시간 27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대구시는 이날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수성구 황금동 368, 캐슬골드파크 4단지 화재 발생, 인근 주민은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 바란다"고 안내했다.

주민 2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9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조사결과 15층 거주자가 가스버너로 곰탕을 끓이려다 부탄가스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포항에서도 부탄가스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33분께 포항시 북구 두호동 삼양동산맨션 4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불이 난 세대 방에서 발견된 60대 A 씨로, 집 안에 있던 20대 아들 두 명은 각각 3도 화상과 2도 화상을 입었다. 해당 불은 낮 12시 51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가 기름을 뿌리고 부탄가스를 터뜨리려고 한다'라는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며 "현재 아들들 모두 심하게 다쳐 진술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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