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나스닥·S&P 사상 최고치 경신에 ‘산타랠리’ 기대↑

입력 2024-12-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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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아이와 출근하는 날’을 맞아 자신의 아들에게 업무를 알려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아이와 출근하는 날’을 맞아 자신의 아들에게 업무를 알려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12월 첫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또다시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다우지수는 차익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65포인트(0.29%) 하락한 4만4782.0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77포인트(0.24%) 오른 6047.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5.78포인트(0.97%) 상승한 1만9403.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나스닥지수는 3주 만에 최고가를 새로 썼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만5000선을 터치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제조업 지표 부진 영향으로 상승세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전월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위축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인 10월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7.5)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을 여전히 밑돌아 경기 위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11월 한 달 사이 각각 7.5%, 5.7% 상승했다.

인프라캡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증시가 더 높이 올라갈 것 같지만, 폭등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연말 S&P500지수가 62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차기 친기업 행정부에서 (어느 정도) 상승세를 예상했으니 이제 트윗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세부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상승세를 견인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 급등했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강보합에 그쳤으나 TSMC가 5.27% 뛰었고, 브로드컴(2.73%), ASML(3.62%). AMD(3.56%), 퀄컴(2.84%), Arm(4.51%)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관보를 통해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을 추가한다며 “중국이 차세대 고급 무기 체계와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에 사용될 수 있는 선단 반도체의 생산능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에도 달러 강세 여파에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달러(0.15%) 오른 배럴당 68.1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0.01달러 (0.01%) 밀린 배럴당 72.83달러로 집계됐다.

WTI 선물 가격은 중국 제조업 지표 호조에 따른 원유 수요 개선 기대감의 영향으로 한때 1% 넘게 상승했으나 달러 강세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원유 수요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S&P글로벌과 차이신이 집계한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51.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0.5를 웃돈 것은 물론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유로화 약세에 상승했다.

범유럽 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장보다 3.36포인트(0.66%) 오른 513.61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7.17포인트(1.57%) 상승한 1만933.62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전장 대비 25.59포인트(0.31%) 뛴 8312.89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8포인트(0.02%) 오른 7236.89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독일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10월 중순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증시는 유로화 약세가 독일 기업의 수출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증시가 이틀째 대체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프랑스 증시는 정치권의 국가 예산을 둘러싼 긴장을 주시하면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프랑스 야당인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과 극우파 국민연합(RN)은 각각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불신임안 제출은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가 2025년 사회보장예산안을 강제 채택하는 헌법 규정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바르니에 총리는 RN이 예산 심의와 관련해 요구했던 의료비 환자 부담금 인상 철회를 수용했다. 하지만 RN이 예산안 반대를 굽히지 않자 강제 채택에 나섰다. 이 규정은 정부가 의회 투표를 거치지 않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규정 적용 직후 내각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법안도 폐기된다.

바르니에 총리는 의회에서 소수당인 공화당 소속으로, NFP와 RN이 4일 이후 심의에서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면 과반수가 돼 내각은 총사퇴할 수밖에 없다.

영국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유베르 발로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각 불신임안이 통과된다면 프랑스 정치는 미지의 영역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어 “새로운 안정적 연립정부의 틀은 없고 당분간 재정적자의 대규모 감축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달러화 강세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2월물 금은 전장 대비 22.5달러(0.8%) 내린 온스당 2658.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하면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 선물에 매도세를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6% 상승한 106.71을 기록했다. 금은 달러화로 표시되는 자산으로, 달러화와 금은 통상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30일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 유력 신흥국 브릭스(BRICS)에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를 위협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달러화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자너메탈스의 부사장 겸 수석 금속 전략가인 피터 A. 그랜트는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 대체 시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으로 인한 달러 강세가 금값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이 지속적인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값이 지지를 받으면서 손실을 줄였다”며 “하락 폭은 제한적이며 고르지 못한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리플을 제외하고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3일 오전 8시 1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75% 하락한 9만5534.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28% 급락한 3625.5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1.80% 하락한 644.57달러에, 리플은 19.65% 폭등한 2.74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유로화 가치가 프랑스 정부 위기가 커지면서 폭락했다. 프랑스 정부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증하는 재정적자를 억제하려는 계획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달러화 대비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6% 상승한 106.71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1% 하락한 1.0469달러를 기록하면서 11월 초 이후 일일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2% 오른 1.0500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02% 상승한 1.265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1% 밀린 149.59엔을 나타냈다.

프랑스 야당인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과 극우파 국민연합(RN)은 각각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불신임안 제출은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가 2025년 사회보장예산안을 강제 채택하는 헌법 규정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바르니에 총리는 RN이 예산 심의와 관련해 요구했던 의료비 환자 부담금 인상 철회를 수용했다. 하지만 RN이 예산안 반대를 굽히지 않자 강제 채택에 나섰다. 이 규정은 정부가 의회 투표를 거치지 않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규정 적용 직후 내각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법안도 폐기된다.

바르니에 총리는 의회에서 소수당인 공화당 소속으로, NFP와 RN이 4일 이후 심의에서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면 과반수가 돼 내각은 총사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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