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구원투수’ 겔싱어 CEO 결국 물러나기로…사실상 해임

입력 2024-12-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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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로부터 은퇴 또는 해임 선택지 받아들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로츠와프(폴란드)/로이터연합뉴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로츠와프(폴란드)/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은 2일(현지시간)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전일부로 퇴임했다고 밝혔다.

CBS뉴스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성명에서 “우리가 함께 이룬 모든 것들을 자랑스럽게 되돌아볼 수 있다”며 “현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힘들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렸던 지난 한 해는 우리 모두에게 도전적인 한 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식적인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사회는 앞으로 새로운 CEO를 선임할 예정이다. 임시 공동 CEO는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제품 책임자가 맡게 됐다.

겔싱어는 2021년 취임 당시 인텔을 재건할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실적 부진 속에서 물러나게 됐다. 인텔은 올해 8월 약 1만5000명의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에는 166억 달러(약 23조3479억 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순손실을 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겔싱어 CEO가 이사회로부터 스스로 물러나거나 해임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었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 엔비디아가 독주하는 가운데, 지난주 이사회에서 대응책 마련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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