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점진적 금리 인하에 채권 매력 상승…하이일드 투자 기회”

입력 2024-12-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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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숀 디슨펠드 AB자산운용 인컴전략부문 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글로벌 경기 및 하이일드 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AB자산운용)
▲거숀 디슨펠드 AB자산운용 인컴전략부문 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글로벌 경기 및 하이일드 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AB자산운용)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내년 미국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하가 예상된다며 미국 하이일드 채권 등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거숀 디슨펠드 AB자산운용 인컴전략부문 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글로벌 경기 및 하이일드 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미국에서 완화 정책이 지속하겠지만 점진적일 것”이라며 “완화 사이클과 기존 투자자가 보유한 현금이 채권시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디슨펠드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글로벌 경제가 국가 간 격차를 보이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각국 중앙은행이 내년 말까지 중립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연착륙’ 확률을 30%로 봤다. 연준이 금리를 느리게 인하해 내년까지 제약적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리밸런싱’ 확률은 35%를 제시했다.

디슨펠드 이사는 연준이 금리를 내릴 여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투자자가 현금을 채권시장에 투자할 유인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주식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는 점도 채권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았다.

그는 “현재 머니마켓펀드(MMF)에 6조 달러 이상 들어와 있는데, 이런 자산은 완화 사이클에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 주식에 대해 한 자릿수 중반에서 후반 가량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만큼, 어느 때보다 주식 대비 채권 매력이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신흥국 등의 하이일드 채권에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봤다. 디슨펠드 이사는 “기술적 요소는 아직 크레딧에 유리하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라며 “이자보상배율은 기준선 이상이며 레버리지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머징마켓 회사채는 선진국 회사채보다 낮은 레버리지를 보이고 있고 신흥국 투자등급(IG) 회사채는 미국 IG보다 스프레드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며 “이머징마켓 회사채의 샤프 비율 역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건전한 펀더멘터과 기술적 요인이 하이일드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는 양상”이라며 “글로벌 채권과 멀티 섹터가 분산투자 효과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변동성과 시장의 순풍으로 마련되는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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