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코자산운용 "美 불확실성 존재하지만…아시아 증시 충분한 매력 보유"

입력 2024-12-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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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2025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베코자산운용)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2025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베코자산운용)

미국발 관세 인상 등 다양한 요소가 우려로 작용할 수 있으나, 아시아 증시에서 충분한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조슈아 크랩(Joshua Crabb)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개최한 '2025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슈아 대표는 "2025년도 전망을 하려면 올해를 되돌아봐야 하는데, 흥미로웠던 점은 샴의 법칙 등 경기 순환적 착륙의 모든 특징이 한 번씩 거쳐 갔다는 점이다"라며 "연말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돌아봤을 때, 금리 인하도 있었고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성도 양호했는데, 이러한 조건이 자산군 중에서 미국 주식에 특히 유리하게 작용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선거도 큰 화제였는데, 공화당이 대선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결과가 미국에서 세금 인하와 같은 규제 완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곧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식에 호재로 작용했다"라며 "선거 이후 구 산업이라 볼 수 있는 금융업종으로 관심이 쏠렸고, 현금 규모가 축소된 대신 다른 리스크 있는 투자 자산으로 이동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미국 주식 시장 기준으로 미국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선까지 올라왔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기준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데, 매그니피센트7(M7) 기업이 상승한 밸류에이션 만큼 실적을 내고 있고, M7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기업이 실적 기대치를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제시했다.

조슈아 대표는 내년을 바라보는 시나리오를 기본적, 낙관적, 비관적으로 나눠 총 3개를 제시하고 "기본적 시나리오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지금보다 완화되고, 유럽연합(EU)도 기저 대비 상대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라며 "관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여러 경기 부양책이 도입되면서 부정적 효과를 다소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면서 성장이 강화되고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동조가 나타나 기업의 두 자리 수 성장하며 현재 시장의 기대를 정당화할 수 있다"라며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트럼프가 무역 정책을 전면적으로 실행하며 글로벌 경제가 또 한 번 공급 쇼크에 직면하고 지정학적 위험이 강화되며 기업 실적이 20% 이상 감소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조슈아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주식 시장 전망에 대해 트럼프 관세, 달러 강세 등 요소를 종합하면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해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각 나라별 성장 동력은 다르게 작용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라며 "일본 시장은 최근 정치적 변동이 있었지만, 여전히 도쿄증권거래소와 금융 당국이 증시를 확실히 지원하고 있으며, 수십 년 만에 처음 등장한 임금 상승이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 시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차트 등을 봤을 때 10년 간 가장 저렴한 수준인데, 과거를 돌아봤을 때 현재 지지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고, 인도 시장은 최근 주식이 빠지기도 했지만, 장기적인 스토리는 유효하다"라며 "아세안 시장은 구조적으로 개선되면서 성장할 수 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경우 각 나라의 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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