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정몽규-신문선, 대한축구협회장 3파전 돌입

입력 2024-12-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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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허정무(69) 전 국가대표팀 감독, 정몽규(62) 현 대한축구협회장, 신문선(66) 명지대 교수 (뉴시스)
▲(사진 왼쪽부터) 허정무(69) 전 국가대표팀 감독, 정몽규(62) 현 대한축구협회장, 신문선(66) 명지대 교수 (뉴시스)

신문선(66) 명지대 교수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했다.

신 전 교수 측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회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한국축구 변혁의 길을 찾다'라는 제목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문을 발표했다.

신 교수는 선언문에서 "축구협회 브랜드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 현재의 문제는 회장의 독선과 무능, 이를 적절히 견제하지 못한 집행부 임원의 책임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축구협회 회장의 무능은 '올림픽 출전 좌절', '아시안컵 우승 실패' 등에 대한 경기력 측면에서만 지적되고 비판받고 있지만 실제로 가장 큰 과오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상업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를 추락시킨 축구비즈니스 측면의 실책이 더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 교수는 "정몽규 회장은 한국축구사상 최고의 히트상품을 앞세워 대한축구협회의 매출을 3배, 5배로 늘려야 했음에도 11년 전인 2013년 1월 9일 취임 초 4년 임기 동안 약속했던 1000억 매출에서 2000억 매출의 약속조차도 지키지 못하고 2연임, 3연임을 하며 이후 8년의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영업실적을 보였다"며 "최악의 경영 실적임에도 정몽규 회장은 자서전에서 스스로의 축구협회 행정에 대한 평가에서 80점을 준다는 주장은 '대기업의 CEO가 맞나'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꼬집었다.

프로축구 유공 출신의 신 교수는 일찍 현역에서 은퇴한 뒤 1986년부터 방송 해설가로 활동했다. 2011년부터는 명지대 교수로 일했고, 2014년엔 성남FC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7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했다. 이에 신 교수는 자신의 강점으로 기업에서 활동했고, 해설위원과 프로축구단 사장을 역임하면서 얻은 행정 경험을 꼽았다.

신 교수의 출마 선언으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69)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4선 도전에 나선 정몽규(62) 현 대한축구협회장과 더불어 '3파전'이 됐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이달 25∼27일 후보 등록이 진행되며, 내년 1월 8일 선거가 진행된다. 새 회장 임기는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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