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맞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위기의 롯데 구원할까

입력 2024-12-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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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2-0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출범 2년 반 만에 수장을 전격 교체하고 성장을 위한 쇄신을 예고했다. 롯데그룹이 위기론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맡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제임스 박 전 지씨셀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향한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하고 한국과 미국의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단 계획이다.

제임스 박 내정자는 머크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 글로벌 제약사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거치며 라이선스 인·아웃, 인수·합병(M&A), 글로벌 수주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BMS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몸담은 점은 이원직 초대 대표와의 공통 분모다.

2022년 6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의 미국 시라큐스 공장을 인수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설립 2년 차인 지난해에는 매출액 2286억 원, 영업이익 266억 원을 기록했다. BMS 제품의 위탁생산을 통해 거둔 실적이다.

하지만 신규 수주 측면에서는 아직 소식이 없다. 설립 직후부터 이 전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바이오 USA 등 글로벌 무대를 두루 돌며 수주 총력전을 펼쳤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가져오진 못했다.

롯데는 4대 신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앤웰니스’를 선정하고 의욕적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로 CDMO 사업에 진출한 것은 물론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해 건강관리 플랫폼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그러나 롯데헬스케어는 이달 말 ‘캐즐(CAZZLE)’ 서비스 종료를 끝으로 사실상 사업을 접을 예정이다.

바이오앤웰니스 신사업의 선택과 집중이 결정되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다만 롯데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고 있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CDMO 사업에 일단 힘을 실어줬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짓고 있다. 4조6000억 원을 투자하는 송도 바이오캠퍼스는 연면적 6만1191평(20만2285.2㎡) 규모로, 3개의 공장이 들어선다. 생산 역량은 각 공장 당 12만 리터로 총 36만 리터다.

내년 말 완공될 1공장은 2027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 글로벌 수주 실적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제임스 박 대표를 필두로 보다 적극적인 고객사 유치전을 벌일 전망이지만, 업계는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랙레코드(제조실적)를 중시하는 CDMO 산업의 특성상 신규 업체의 진입이 쉽지 않다”라면서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 2년 만에 수주에 성공했던 만큼 기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경쟁이 훨씬 심화됐다”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공장이 상업 생산에 돌입하면 3년 내 매출 1조5000억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10대 CDMO로 도약하겠단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송도 바이오캠퍼스는 2030년 전체 공장 준공, 2034년 전체 완전 가동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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