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오거지서(五車之書)/샤프 파워

입력 2024-12-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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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어바인 라빈스 명언

“당시 아이스크림 파는 가게 같은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나는 그런 정신 나간 일을 벌이고 싶었다. 아주 특이한 방식으로.”

아이스크림 왕국 ‘배스킨라빈스 31’의 창업자다. 그가 1985년 ‘타임’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31가지 맛’의 세계를 개척했다. 아버지의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콘에 퍼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사람들의 즐거운 모습에 “하루 일이 끝날 때의 행복함”을 느꼈고, 자신의 가게가 그런 곳이 되기를 바랐다고 한다.

그가 숨질 때 30여 개 나라에 58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진 거대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917~2008.

☆ 고사성어 / 오거지서(五車之書)

다섯 수레의 책이라는 뜻으로, 많은 책을 읽어 박식하고 학문이 깊은 사람을 비유한다. 오거서(五車書)라고도 한다. 장자(莊子) 천하(天下)편에 나온다. “혜시는 학문이 다방면에 걸쳐 있고 그의 책은 다섯 수레에 달한다.

그의 도는 뒤섞여 복잡하고 그의 이론 또한 도리에 맞지 않을 때가 많다[惠施多方 其書五車 其道舛駁 其言也不中].” 장자는 사상가이자 재상인 혜시를 두루 많은 방면에 잡다한 지식으로 이론을 세우고 쉬지 않고 말을 보태지만 결국 천하에 자신을 드러내려는 변사라고 평가했다.

☆ 시사상식 / 샤프파워(Sharp Power)

군사력과 경제력 같은 ‘하드파워’나 문화적 힘인 ‘소프트 파워’와 달리 비밀스럽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 회유와 협박은 물론 교묘한 여론 조작 등을 통해 행사하는 영향력을 가리킨다. 막대한 음성자금이나 경제적 영향력, 유인, 매수, 강압 등 탈법적 수법까지 동원해 상대가 강제로 따르도록 하는 힘이다.

☆ 신조어 / 아보하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줄임말. 너무 행복하지도 않고 너무 불행하지도 않은 무난한 일상에 가치를 두는 태도를 말한다.

☆ 유머 / 오직 경쟁뿐인 업계

수십억 원이 소요될 비즈니스를 성사시키려고 안간힘을 쓰던 사업가가 교회를 찾아 기도했다. 옆 사람은 빚진 돈 100만 원을 갚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기도했다.

기도를 엿들은 사업가는 지갑에서 100만 원을 꺼내 쥐여줘 예배당을 나가게 했다.

사업가가 눈을 감고 기도를 올렸다.

“주님, 이제 신경 쓰실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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