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OPEC+ 감산 연장에도 하락...WTI 0.35%↓

입력 2024-12-0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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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 원유 펌프 잭이 보인다. 미들랜드(미국)/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 원유 펌프 잭이 보인다. 미들랜드(미국)/AP뉴시스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증산을 연기하기로 합의했지만, 오히려 내년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4달러(0.35%) 떨어진 배럴당 68.3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0.22달러(0.30%) 하락한 배럴당 72.09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WTI는 OPEC+의 증산 연기 발표에 한때 1% 가까이 상승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이내 상승 탄력이 약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OPEC+는 이날 온라인 회의를 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이라크 등 주도국 8개 나라가 시행 중인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2단계)을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9월과 11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연장이다.

당초 내년 1월부터 감산량을 줄여나가려 했으나 시점을 내년 4월로 미룬 것이다. 축소 속도 역시 12개월에 걸쳐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는 2025년 4월부터 2026년 9월까지 18개월간 완만하게 시행할 방침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히려 내년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이날 OPEC+의 결정 효과를 상쇄했다.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부문 이사는 “시장은 공급과잉에 직면해 있으며, 부족은 없다”면서 “앞으로 유가가 상승할 징조도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OPEC+ 산유국들이 협조 감산 기간 연장에 합의함으로써 일정한 결속을 드러낸 것처럼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유가에 미치는 감산의 효과가 희미해지는 가운데 일부 산유국이 장기간 생산 제한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도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겼다.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OPEC+간의 응집력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다”면서 “그들은 확실히 통합된 모습을 보이지만, 이는 또한 원유 시장을 떠받치려는 동안 그들이 앞으로 겪을 어려운 공급 상황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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