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트코인 10만 달러 축하”…가상자산 차르 지명

입력 2024-12-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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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후 일주일 간 2만 달러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월 27일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내슈빌(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월 27일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내슈빌(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 10만 달러(약 1억4162만 원) 돌파를 축하했다.

5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비트코인 구매자들 축하한다! 10만 달러!”라며 “모두 환영하며 우린 다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현재는 다시 9만 달러대로 내려왔지만, 추가 랠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9시 36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62% 하락한 9만7251.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후 7일 만에 6만8318달러에서 2만 달러 상승했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올해 들어서만 130%를 넘는다.

가상자산(가상화폐) 옹호론자들은 이 배경에 트럼프 당선인의 공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비트코인매거진의 데이비드 베일리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그(트럼프)의 이름은 펌프 대통령이다. 상승만 시킬 뿐”이라며 추켜세웠다.

전날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한 것도 투자자들은 호재로 보고 있다. 앳킨스 내정자는 가상자산 고객과 협력하는 금융 자문그룹인 파토막글로벌파트너스 CEO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인물이다. 가상자산 옹호 그룹인 디지털상공회의소에서 고문으로도 활동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앳킨스는 디지털 자산과 혁신이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한 곳으로 만드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인공지능(AI)ㆍ가상자산 차르’로 데이비드 색스를 지명했다. 그는 “색스는 미국 경쟁력의 미래에 중요한 두 분야인 AI와 가상자산에 대한 행정부 정책을 이끌 것”이라며 “가상자산 산업이 요구해 온 명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적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거물급 투자자로 통하는 색스 내정자는 크래프트벤처의 공동 창립자로, 이번 대통령선거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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