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뛰다”…올해의 사자성어 ‘도량발호’

입력 2024-12-09 14:38 수정 2024-12-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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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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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9일 전국 대학교수 1086명을 대상으로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설문조사한 결과과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뛰다”는 의미의 ‘도량발호’가 41.4% 선택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량발호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교수신문을 통해 "권력자는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데 권력을 선용해야 함에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며 "권력을 가진 자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 사람들을 함부로 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교수들 역시 도량발호를 선택하면서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 '친인척 보호' '정부·기관 장의 권력 남용' '검찰독재' '굴욕적인 외교' '경제에 대한 몰이해와 국민의 삶에 대한 무관심' '명태균·도술인 등 사인에 의한 나라의 분열' 등을 추천 사유로 꼽았다.

'도량발호'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사자성어는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의 '후안무치(厚顔無恥)'(28.3%)였다. 이어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 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석서위려'(18.5%)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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