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리는 민심…尹지지율 7.7%p 급락

입력 2024-12-09 15:09 수정 2024-12-09 18: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2·3 비상계엄 여파에 급락했다. 전통적 지지층인 6070 고령층과 대구·경북(TK)의 이탈이 눈에 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국정농단 여파로 급격히 하락했듯이 한 자릿수 지지율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5~6일(12월 1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17.3%를 기록했다. 한 주 전보다 7.7%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취임 후 최저치이자 첫 10%대 지지율이다. 부정평가는 79.2%로 80%에 육박했다.

일간 지표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일 19.1%를 기록한 데 이어 6일 15.5%로 하락했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PK)이 14.3%로 14.9%p 하락했고, '보수 심장'인 TK 역시 7.9%p 하락한 27.9%로 30%선에 미치지 못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18.3%(16.0%p↓), 70세 이상 25.8%(12.6%p↓) 등 고령층의 하락 폭이 컸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앞서 먼저 이뤄진 한국갤럽의 여론조사(3~5일)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비상계엄 전후로 뚜렷하게 갈렸다. 계엄 선포 전인 3일 긍정 평가는 19%, 부정은 68% 수준이었지만 계엄 선포와 해제 직후인 4∼5일 조사에선 긍정평가는 13%로 떨어졌고, 부정평가 80%까지 치솟았다. 갤럽 측은 “국정농단 사태 초기인 2016년 10월 넷째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전후 양상과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016년 하반기에 줄곧 30%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10월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10월 1주 29%→2주 26%→3주 25%→4주 17%)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11월 첫 주엔 한꺼번에 12%p가 급락해 5%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12월 3일 발의됐고, 탄핵안은 9일 가결(찬성 234, 반대 56)됐다.

▲2016년 7~11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 추이. (자료제공=한국갤럽 )
▲2016년 7~11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 추이. (자료제공=한국갤럽 )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 때처럼 한 자릿수 지지율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 전 대통령 때보다 더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면서 "박 대통령 당시엔 해석의 여지가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사태는 온 국민이 (계엄군이) 국회에 창문을 깨고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분석했다. 이번 계엄 사태가 정국 불안은 물론 경제 불확실성까지 키운 점 역시 앞으로의 지지율에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또 여당의 투표 불참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폐기된 데 대한 부정여론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비상계엄 여파에 국민의힘 지지율도 역시 동반 하락세다. 이날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국민의힘이 26.2%, 더불어민주당은 47.6%를 기록했다. 전 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6.1%p 떨어지면서 10월 5주차(29.4%) 이후 5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년을 휩쓴 밈 총정리…“올해 나는 얼마나 한국인이었나?” [해시태그]
  • 韓권한대행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野, 한덕수 탄핵안 발의
  •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로 수익률 높은 금융사로 갈아탈까 [경제한줌]
  • 한국 경제 ‘환율 1500원’은 죽음의 문턱…대기업도 중기도 생존 위협
  • 엔비디아, 테슬라 밀어내고 올해 개미 최선호주 1위 등극
  • 尹, 서류 제출않고 무대응 일관…헌재 “27일 변론준비기일 진행”
  • 트럼프 2.0에 10대 그룹 시총 순위도 ‘흔들’...조선·전력 보유한 HD현대 최대수혜
  • 송민호 부실 복무 의혹, 경찰 수사받는다…병무청 의뢰
  • 오늘의 상승종목

  • 12.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4,080,000
    • -2.37%
    • 이더리움
    • 5,050,000
    • -3.31%
    • 비트코인 캐시
    • 660,500
    • -5.24%
    • 리플
    • 3,262
    • -4.87%
    • 솔라나
    • 284,000
    • -4.28%
    • 에이다
    • 1,308
    • -4.8%
    • 이오스
    • 1,189
    • -7.33%
    • 트론
    • 379
    • -1.56%
    • 스텔라루멘
    • 540
    • -6.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750
    • -4.83%
    • 체인링크
    • 34,450
    • -6.87%
    • 샌드박스
    • 844
    • -7.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