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이후 각각 4.8%, 3.6% 하락
주변국까지 ‘화폐가치’ 하락 전망돼
중국 위안화와 유로화 가치가 하락 중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작은 주변국까지 화폐가치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위안화와 블룸버그 아시아달러 지수 간 30일 상관관계가 이달에는 0.95까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5년 만에 최고 수준.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단계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유로화 상황도 유사하다. 유로화와 블룸버그 중·동유럽 달러 지수 간 상관관계도 지난 9월 말 0.2에서 0.6으로 뛰었다. 위안화와 유로화 모두 주변국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셈이다.
이런 긴밀한 상관관계는 무역 때문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수출에서 대중국 수출이 최소 20%를 차지한다. 헝가리와 체코 등의 수출 중 유로존 수출 비중은 아예 절반 이상이다.
달러화 강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으로 인해 위안화와 유로화는 지난 9월 말 이후 각각 4.8%, 3.6%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가 더 강하게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유로화와 위안화, 아시아와 유럽의 신흥시장 통화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외환 책임자인 카마크샤 트리베디는 “아시아 저수익 통화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파급 효과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