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가격이 일시하락했다.
10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6% 하락한 9만7491.4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5.0% 내린 3754.06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5.3% 밀린 691.6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6.3%, 리플 -10.8%, 에이다 -13.5%, 톤코인 -12.9%, 도지코인 -9.9%, 트론 -15.9%, 아발란체 -13.6%, 시바이누 -13.6%, 폴카닷 -16.5%, 유니스왑 -10.6%, 앱토스 -15.4%, 라이트코인 -15.8%, 폴리곤 -14.8%, 코스모스 -15.5%, OKB -6.9%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40.59포인트(0.54%) 내린 4만4401.93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7.42포인트(0.61%) 하락한 6052.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3.08포인트(0.62%) 떨어진 1만9736.69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터치한 뒤 미 증시 하락, 차익실현 등으로 하락했다.
크립토퀀트는 "코인베이스에서 단일 블록에서 8455개의 비트코인이 출금되는 트랜잭션이 발생했다"며 "이는 블랙록 같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대규모 출금 빈도 증가는 BTC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이후 크게 반등했다. 이는 소액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바이낸스에서 패닉셀이 발생하면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수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재 이더리움 선물의 경우 연간 프리미엄은 17% 수준으로, 전주와 변동이 없다. 높은 프리미엄은 무기한 계약의 차익거래 기회로 인해 이더리움 레버리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음을 의미할 수 있다"며 "이더리움 내림세는 특정 요인보다는 거시 경제적 우려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중국의 엔비디아 반독점 조사 발표 및 중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 등으로 투자자 신뢰도가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바이트트리 최고투자책임자(CIO) 찰리 모리스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페어리드 스트레지스 애널리스트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못했다. 단기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중단하는 중립적 투자 전략을 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투자사 모건크릭캐피털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유스코는 "비트코인은 2025년 중반까지 최대 15만 달러까지 포물선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78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