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전북대 등이 내년 고교학점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시범대학’으로 현장에 나선다.
교육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구축·운영방안’을 마련해 현장에 안내했다.
교육부는 그동안 고교생의 과목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학교 내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타학교 또는 지역사회(대학·기관) 간 연계·협력을 통해 운영하는 ‘공동교육과정’, 공동교육과정 개설도 어려운 과목에 대해 온라인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제공하는 ‘온라인학교’, 대학 등 지역사회 기관(대학·기관)에서 이루어지는 ‘학교밖교육’ 체제를 마련해 운영해 왔다.
이번 방안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교밖교육을 활성화함으로써 학교의 과목 개설 부담은 낮추고 학생의 다양한 과목 수요와 수업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방안에 따르면 시도교육청과 지역대학이 맺은 상호협약에 따라 대학은 시도교육청의 지원을 바탕으로 과목을 개발하게 된다. 시도교육청은 학교의 학생(내년 고1∼고3) 수요를 확정해 대학에 안내하면 대학에 마련된 시설과 기자재를 활용하여 방과 후·주말·방학 등에 수업을 하게 된다.
평가 실시 여부와 방법은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다만, 고교 학생부에는 성적(원점수, 성취도, 석차 등급 등)은 산출·기재되지 않고, 과목명, 학점과 함께 학생이 학습한 객관적 내용만 기재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2025년에는 5개 시도교육청 관내 15개 대학과 함께 시범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2026년부터는 수행 성과 등을 검토하여 참여 교육청과 대학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대학별 개설 과목 및 수강 신청 등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2025년 2월까지 해당 시도교육청에서 관내 고등학교에 별도로 안내된다.
참여대학은 부산대, 부산외국어대, 영남대, 대구보건대, 조선대, 조선간호대, 울산대, 전북대, 전주교대, 국립군산대, 군산간호대, 원광대, 전주대, 전주비전대, 우석대 등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마련을 계기로 앞으로도 고교학점제 현장 안착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