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저축은행·여전사에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당부

입력 2024-12-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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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축은행 수신·여전채 발행 등 유동성 안정적
위기대응체계 확립·부실자산 적극적 정리·취약차주 자금공급 기능 유지 등 당부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자산건전성 확보를 권고했다.

금감원은 10일 김병칠 부원장 주재로 저축은행 및 여전사 CEO 간담회를 각각 열고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과 관련해 각 업권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현 금융시장에 대해 금감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저축은행·여전사의 유동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건전성 제고 노력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저축은행 총수신은 102조8000억 원으로 3분기 말 102조6000억 원 대비 소폭 늘었다. 여신전문금채권(여전채)도 4분기 들어 6조3000억 원 순발행 돼 전년 동기 2조20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7억 달러(약 9993억 달러) 발행하는 등 외화 자금 조달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은 각 업권별로 충분한 가용 유동성 확보와 비상대응체계 재점검, 부실자산의 신속한 정리 등을 당부하면서도 취약 차주에 대한 서민 금융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금융사별로 충분한 가용 유동성을 확보하고 비상자금 조달계획 등을 재점검해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여전채 발행 및 저축은행 수신 동향 모니터링 과정에서 특이사항이 포착되면 감독당국과 신속히 공유·대응토록 했다.

당장의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부실자산 정리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면 자산건전성 악화 지속으로 더 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기손익에 연연하지 말고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부원장은 "리스크 관리 강화 과정에서 취약 차주에 대한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될 수 있어 중·저신용자 등 취약차주들의 자금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 있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저축은행업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신속히 이행하는 등 건전성 제고 노력을 지속하되, 서민 금융 공급 등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여전업권은 “투자자들의 불안감 확대 대비·투자자 신뢰 유지를 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한다”며 “안정적인 조달 여건을 토대로 서민·금융공급 역할을 지속 추진해 자산건전성과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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