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이엔드 국평 14억 시대 오나…3.3㎡당 4000만 원 돌파 예고

입력 2025-01-14 14: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 출처=뉴시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 출처=뉴시스)

부산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 원을 넘어섰다. 향후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될 하이엔드 신축 단지의 3.3㎡당 분양가도 4000만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민평형(전용면적 84㎡)' 가격이 덩달아 뛸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14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부산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356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3.3㎡당 1526만 원 대비 54.4% 상승한 것으로 서울(77.7%)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부산에서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특히 부산의 경우 3.3㎡당 4000만 원~5000만 원 대 분양가가 예상되는 하이엔드 단지도 다수 공급을 앞두고 있다. 3.3㎡당 분양가 4000만 원을 전용 84㎡로 환산하면 13억6000만 원이다.

실제 '부산 재건축 최대어'로 99층, 총 3325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은 3.3㎡당 5000만 원대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부산시는 지난해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 사업' 대상지로 이 단지를 선정하고 건축법상 최대 용적률의 1.2배를 허용하는 등 건축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지 전용 148.2㎡는 지난해 10월 24억 원에 팔렸다. 동일 평형의 최고가는 2022년 거래된 27억 원이다.

총 9000가구 규모 재건축을 추진 중인 부산시민공원 일대도 하이엔드 브랜드 타운으로 탄생을 예고한 상태다. 촉진 1구역은 GS건설의 '자이', 촉진 2-1구역은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촉진 3구역은 DL이앤씨의 '아크로' 등 하이엔드 단지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촉진 1구역은 부산시민공원과 가장 가까운 만큼 3.3㎡당 4000만 원 이상의 분양가를 산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는 높은 분양가의 하이엔드 단지가 순차적으로 공급되면서 부산 분양시장 전체의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일부 단지가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면 전체 평균 분양가가 올라간다. 지난해 서울도 포제스 한강이 고분양가를 책정해 평균 분양가가 뛰었다"며 "부산의 경우도 일부 단지가 3.3㎡당 4000만 원을 넘기면 가격에 대한 착시효과가 생겨 비싼 가격에 무감각해질 수 있고, 입지가 상대적으로 열위한 단지들도 분양가격을 더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싼 몸값을 책정한 단지가 분양되더라도 이를 소화할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미분양으로 남을 수 있단 지적도 나왔다.

김 소장은 "부산은 미분양이 4800~5000가구에 달해서 서울과 같은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분양은 공급 시점의 경제 상황과 부동산 경기에 따라가기 때문에 고분양가를 소화할 수 없단 판단이 들 경우 아예 분양을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고, 미분양이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삼성전자, 차세대 RGB 마이크로 LED TV 연내 출시한다
  • 취업만 되면 어디든 다니겠다는 취준생들…"원하는 연봉은 3400만 원" [데이터클립]
  • "밴댕이 소갈딱지"…속 좁은 그 생선을 아시나요? [레저로그인]
  • 불확실성 커지는 요즘…금테크로 안전자산 투자해볼까 [경제한줌]
  • “시계 부품회사에서 로봇까지”... 엡손 84년간 ‘성공 신화’ 살펴보니 [르포]
  •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는 허구일까? [해시태그]
  • "1년 동안 기다렸는데"…'파피 플레이타임 4', 혹평 쏟아진 '진짜 이유' [이슈크래커]
  •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무산...관세전쟁 장기화 조짐에 ‘트럼플레이션’ 위기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3,068,000
    • -1.56%
    • 이더리움
    • 4,371,000
    • +0.71%
    • 비트코인 캐시
    • 525,000
    • +0.86%
    • 리플
    • 3,972
    • -2.53%
    • 솔라나
    • 321,600
    • -1.74%
    • 에이다
    • 1,199
    • +1.78%
    • 이오스
    • 978
    • +4.04%
    • 트론
    • 353
    • +0.86%
    • 스텔라루멘
    • 540
    • -1.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650
    • +0.08%
    • 체인링크
    • 31,270
    • -2.8%
    • 샌드박스
    • 640
    • +0.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