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입력 2017-12-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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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SGA 경영기획팀장

우리 회사는 2013년에 GWP(Great Work Place)의 일환으로 열정 기부 프로젝트인 SGA VIP(Volunteer In Passion) 1기를 시작으로 매년 초마다 태국에서 해외 건축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SGA VIP’ 프로젝트는 SGA와 전 계열사 임직원 중 20여 명 정도가 일주일간 태국의 보육원 강당이나 열악한 주거 환경의 사람들에게 따듯한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선물하는 건축봉사활동이다. 사용되는 비용 일부는 연말 행복나눔기부 이벤트를 통해 회사 임직원들이 모금을 하여 기부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지난해 SGA VIP 3기는 한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진행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참여해 보육원의 야외 강당을 준공했다. 아무래도 1분기는 한 해 사업을 시작하고, 지난해를 정리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대부분 업무가 끝난 야간에 진행됐다. 회사에 남아 있는데도 봉사활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면서 일했던 것 같다.

태국에서의 모든 활동은 즐거웠고 소중했다. 본부별로 대원들이 고르게 선정됐기 때문에 서로 많이 어색한 사이였는데, 대화도 많이 하고 어려운 일도 함께하며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은 지붕 설치 작업이었다. 위험할 수도 있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먼저 하겠다고 나서 주셨던 대원들, 또 이들을 응원하며 다른 일을 찾아 나서는 대원들을 보면서 뿌듯했다. 더위로 인한 땀띠와 페인트 작업으로 인한 알레르기가 작업 막바지엔 모든 봉사자에게 나타나 서로 약을 발라 주면서 걱정해 주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이처럼 현지 체험활동으로 인한 힐링, 작업활동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우리 직원들의 협동심과 희생정신을 모두 경험하고 왔기에 매 순간이 즐겁고 귀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현지 보육원 아이들에게 한국 학용품 전달과 직접 참여해 건축한 강당을 보여줄 때의 보람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CSR가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내부 구성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조직 문화로 확산해야 한다. 단순 기부가 아닌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과 함께 CSR라는 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공유하고 공감을 통해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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