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볼라 공포에도 ITU 전권회의 강행... ITU 전권회의 뭐길래

입력 2014-10-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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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 전권회의, 부산 에볼라'

(사진=뉴시스)

아프리카인 176명이 참석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오는 20일 개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공포심이 증폭되고 있다.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행사장에서는 ITU 전권회의 개막전 마지막으로 에볼라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모의훈련이 진행됐다.

UN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최고위급 의사결정회의인 ITU 전권회의는 193개국의 정부대표단이 참여해 세계 정보통신 분야의 현안과 미래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2014 ITU 전권회의 부산 개최가 결정돼 20년만에 아시아에서의 개최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17일 현재 ITU 전권회의는 20년 만에 아시아에서의 개최라는 빛을 잃어가고 있다.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총 3주간 부산에서 진행되는 ITU 전권회의로 인해 부산 시민들은 에볼라 공포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에볼라 발생 위험국으로 지목되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과 나이지리아, 세네칼, 콩고 등 서아프리카 6개국의 대표 176명이 ITU 전권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ITU 전권회의를 주최하는 보건복지부는 16일 에볼라 대응 모의훈련 현장에서 “행사 기간 발병국 참가자에 대해 유선과 직접 대면 등 하루 두 번씩 에볼라 발병국 참가자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동선을 확인할 것”이라면서 “공식 행사 외에는 가능하면 외부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와 부산시의 발열감시체계는 강제성이 없고 참가자의 외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나이지리아, 세네갈, 콩고가 에볼라 관리대상에서 제외된 것 역시 에볼라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점 중 하나다. 보건당국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 출신 참가자는 35명을 밀착 감시대상으로 지정했지만, 참가자 176명에 달하는 나이지리아, 세네갈, 콩고 참가자는 관리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90여명의 에볼라 환자 중 사망자 51명은 나이지리아와 세네갈, 콩고 출신으로 밝혀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치사율이 높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며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니만큼 참가자들이 적극 협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 에볼라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부산 에볼라 나타나면 이제 우리나라는 멸망이야”, “부산 에볼라? 우리나라 보건당국 하는 일이 뭐냐”, “부산 에볼라 나타나면 어쩌려고. 방역 이렇게 허술해도 되는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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