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가격 살펴보니… 美ㆍ日보다 비싼 것은 기본, 배송ㆍ조립비는 ‘배보다 배꼽’

입력 2014-11-17 11:14 수정 2014-11-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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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토 부르스’, ‘헥트로’의 미국과 한국 가격 (이케아 미국 및 한국 사이트 캡처)(이케아 미국 및 한국 사이트 캡처)
본격 영업을 한 달 앞둔 이케아의 국내 가격정책이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17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케아가 공개한 일부 제품의 가격이 소득 수준이 높은 미국 등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았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주말 한국어 홈페이지(www.ikea.com/kr/ko)를 열고 가구와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 8500여개 제품의 가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일부 제품의 경우 미국 등 주요 나라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싸고, 여기에 제품 조립비와 배송비까지 포함할 경우 ‘배 보다 배꼽’이 커진다는 비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베스토 부르스’라는 노란색 장식장의 국내 판매가는 44만9000원으로 미국의 249달러(약 27만4000원) 보다 17만5000원이나 비쌌다. 현재 할인가인 211.65달러(23만3000원)로 계산하면 21만원6000원 높아 두 배 가량 차이가 난다. 또 우리보다 소득이 높은 일본(약 37만8000원), 영국(약 34만5000원), 독일(약 34만1000원)보다 7만~10만원 가량 더 비싸다.

▲리아토르프 TV수납콤비네이션, 스코가뷔 3인용 소파 미국 한국 가격비교(이케아 미국 및 한국 사이트 캡처)
국내에서 35만9000원으로 가격이 결정된 침대 프레임(제품명 헴네스)라는 침대 프레임 가격도, 미국에선 179달러(약 19만7000원)에 팔린다. 환율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미국보다 16만원이나 더 줘야 한다.

소비자들은 이케아의 ‘가격 뻥튀기’ 뿐만 아니라 이케아가 국내에서 따로 챙기는 조립비와 배송비도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케아 제품이 직접 조립해서 사용하는 DIY(Do It Yourself·자체 제작) 제품이 대부분인데, 국내 소비자들이 조립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배송과 조립, 설치 등의 서비스를 별도의 비용을 받기 때문이다.

이케아코리아가 공개한 픽업과 배송 서비스는 기본 요금만 2만9000원이다. 배송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에만 가능한 조립서비스는 1개 제품 가격 기준으로 기본료가 4만원에 달한다. 소파 조립과 커버는 1개당 5만원이다. 여기에 설치가 까다로운 주방이나 욕실의 경우에는 설치비가 4만원 가량 더 들어가고, 면적이나 길이 등의 측정이 필요하면 여기에 기본요금은 3~4만원 더 추가된다.

일례로 10만원 짜리 수납장을 구매했을 경우 배송비와 조립 비용을 포함하면 16만9000원을 줘야 한다. 5만원 짜리라면 두 배 이상 비싸진 11만9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회사 공식 페이스북에 “한국보다 경제 사정이 좋은 일본이나 미국보다 한국의 판매 가격이 비싼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이 잇따르고 있으나 이케아커리아 측은 며칠째 묵묵부답인 상태다.

한편, 한국 내 가격정책에 대해 지난 5월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리테일매니저는 “다른 나라에서 얼마에 판매되는지 비교하지는 않는다”면서 “그 나라 소비자가 살 수 있는 가격으로 결정한다는 게 이케아의 정책”이라고만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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