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진표 ‘1박2일’ 시즌3,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김민정의 시스루]

입력 2014-12-15 07:02 수정 2014-12-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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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박2일’ 6멤버가 공식석상에 섰다. 시즌3 출범 후 정식인사는 처음이다. 이날만큼은 유호진 PD도 멀끔하게 차려입고 옷이 날개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TV와는 남다른 비주얼을 뽐냈다. 김주혁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는 순간 뜬금없이 차태현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옆에 있던 김준호도 갑자기 인상을 쓰기 시작한다. 알고보니 제작진이 멤버들 몰래 단상 물잔에 소금물 복불복을 준비해 논 것이다. 멤버들은 제작진의 농락(?)에 영락없이 또 당했다. ‘1박2일’의 마스코트인 복불복을 공식석상에까지 가져온 제작진의 계획에 취재진까지 미소짓게 하며 다소 경직된 간담회 분위기를 녹였다. ‘1박2일’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일부 광경이다.

KBS 간판예능프로그램 ‘1박2일’ 시즌3가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22일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톨게이트 근처에서 시즌3 오프닝촬영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등 다소 조화롭지 못한 다양한 색깔을 가진 멤버들과 제7의 멤버인 신입PD 유호진이 어떤 그림을 만들어 낼지 관심이 집중됐고, ‘1박2일’의 부활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1년이 지난 지금, 우려와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성장해 있었다. 명실상부한 KBS 일요간판예능프로그램으로서 제 역할을 똑똑히 해내고 있다. 11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는 물론, 5주 연속으로 일요일 저녁 예능코너 6개 중 시청률 1를 차지,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재미와 호탕한 웃음을 안기며 시즌2의 불명예를 씻어내고 ‘1박2일’의 부활을 이끌었다.

“시즌3 시작당시 내가 가진 건 시즌1때 형들 따라다니면서 얻은 지식뿐이었다. 시즌1의 방식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했다.”라는 유호진 PD의 말에 ‘왜 시즌3가 잘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됐다. 유호진 PD안에는 시즌1, 즉 ‘1박2일’이 시작할 때 그 콘셉트와 마음가짐이 이미 체화돼있었다. 그 체화된 분위기와 느낌으로 새 멤버들을 만나 그 상황에 맞는 옷을 갈아 입혀 유호진표 ‘1박2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초심을 잃지말자’라는 슬로건도 같은 맥락이지 않았을까. 예능에도 트렌드가 있고,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한다. 그래서 유호진 PD는 여행이라는 기본골자와 트레이드마크인 복불복은 그대로 둔채 여행지 안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나갔다. 또 톰과 제리같은 제작진과 멤버들의 환상적인 호흡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도 리얼버라이어티의 자연스러운 재미를 더했다. 결과 시즌제 징크스를 깼다. 타 방송국 고위층관계자가 ‘지금껏 이런 프로그램은 없었다. 성공비결을 분석하라’고 지시했다고 할 정도니 말이다.

1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둔 1박2일, 구탱이형, 얍쓰, MC헤퍼, 근심돼지, 신바(신난바보), 행사(행운의 4차원)-요물막내 등 자신의 캐릭터를 확고하게 구축하며 한때 외면했던 시청자를 다시 돌아오게 만들 수 있었던 힘은 ‘초심을 잃지말자’는 슬로건이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않는 거침없는 ‘1박2일’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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