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 미국 대선서 ‘트렉시트’ 부상

입력 2016-06-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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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판에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폭풍이 거세다. 브렉시트가 반(反)난민, 반 세계화 정서 확산의 신호로 풀이되면서 반 난민 정책을 외치는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브렉시트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캐슬린 파커는 지난 24일 칼럼을 통해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기존의 체제와 질서에 반기를 드는 트럼프가 인기를 끄는 현상을 브렉시트에 빗대어 ‘트렉시트’라고 표현했다. 파커는 “많은 측면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트렉시트’”라며 “이것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영국 국민들이 국가의 문제라고 여기는 기성 체제와 완고한 관려주의에서 탈출하려는 티켓”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CBS도 “트럼프의 지지층과 브렉시트 찬성파의 공통점은 ‘분노’와‘불만’”이라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외치는 트럼프나 ‘영국을 되찾자’라는 영국 EU 탈퇴론자와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브렉시트를 자신에게 유리한 점으로 부각시키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국민투표 결과로 술렁이던 지난 24일 스코틀랜드에 개장한 자신의 골프장을 방문했다. 그는 “나의 캠페인과 브렉시트 투표는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국경과 통화, 그리고 더 많은 것을 되찾고 싶어한 영국인들이 내린 결정이 미국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쟁 상대인 민주당 사실상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EU 잔류를 지지했던 것을 두고 “오바마와 힐러리는 항상 틀린다”면서 “그것이 그들의 문제”라고도 했다. 이날 트럼프는 언론 재벌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과 골프장에서 회동하는 등 언론 친화 행보도 보였다. 트럼프와 머독은 한때 서로 날 선 비판을 해온 사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26일 공개한 선거캠페인 광고를 통해 브렉시트 사태를 자신의 사업 기회로 만드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트럼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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