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 “인공지능이 만드는 변화 과감하게 도전해야”

입력 2017-01-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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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사진=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최근 펀드시장에 밀려오는 인공지능의 물결로 인한 환경 변화를 직시해야 하며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강 회장은 이날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진 사례로 ‘북극곰’과 카메라 회사인 ‘코닥’을 제시했다. 북극곰은 지구 온난화로 위기에 처했으며, 필름카메라 회사의 1인자였던 코닥 기업은 디지털카메라라는 혁신 기술을 외면했다가 ‘추억의 회사’로 전락했다는 것이 강 회장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변화에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몸담은 투자시장도 그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면서 “인공지능기술의 도입과 그 후폭풍은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그러에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있다”며 “왜냐하면, 가슴 설렐 정도로 놀라운 미래가 제 눈앞에 보이기 때문이다. 바로 인공지능이 만들어갈 미래 투자세상이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강 회장의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에셋플러스 임직원 여러분.

2017년, 벅찬 새해를 여러분과 맞이하게 돼 기쁩니다. 신년사를 고민하던 중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북극곰 이야기가 떠올라 먼저 소개할까 합니다.

북극곰은 영하 25도의 매서운 추위에 해안가 얼음이 꽁꽁 얼어붙으면 북극해로 나갑니다. 얼음 사이로 북극곰이 즐겨 먹는 물범이 고개를 내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북극곰도 지구온난화를 비껴갈 수 없게 됐습니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얼음이 사라질 처지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운 좋게 물범을 잡고 좋아하는 북극곰의 모습이 저에게는 마냥 처량하게만 보입니다.

저는 이 북극곰을 보며 코닥이라는 기업이 생각났습니다. 130여 년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던 코닥이 왜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게 되었을까요? 바로, 변화의 주동자가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필름카메라를 개발한 코닥은 놀랍게도 디지털카메라 역시 세계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혁신기술을 알고 있었고 변화도 어느 정도는 읽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필름 시장 1위라는 타이틀에 갇혀 소비자 기호가 변하고 경쟁자들이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외면했습니다. 현재의 자기 몫이 잠식될까 변화에 과감히 맞서지 못했던 것이지요. 결국, 코닥은 추억의 필름처럼 추억의 회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변화의 이야기가 비단 북극곰과 코닥뿐이겠습니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알게 모르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 속에서 변화를 읽고 대비한 자는 기회를 얻고, 그렇지 못한 자는 이들과 같은 신세가 될 것입니다. 변화를 읽지 못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그 변화를 두려워하고 도전하지 않는 것은 더욱 슬픈 일입니다.

우리가 몸담은 투자시장도 그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습니다. 특히, 인공지능기술의 도입과 그 후폭풍은 대단할 것입니다. 수십만 달러 연봉을 받는 애널리스트가 며칠에 걸쳐 할 일을 수 분 만에 인공지능이 처리한다거나, 은행 PB 업무를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신한다는 신문기사는 이제 새롭거나 놀랍지도 않습니다.

먼바다에서 보이는 쓰나미가 순식간에 육지를 삼키듯, 인공지능은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투자시장을 잠식해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쓸려서 없어지느냐 살아남아 더 큰 기회를 얻느냐가 바로 우리가 직면한 냉혹한 현실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한국 공모펀드 시장은 극심한 침체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에셋플러스도 진통을 앓고 있으며, 그 고통의 선두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저는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슴 설렐 정도로 놀라운 미래가 제 눈앞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인공지능이 만들어갈 미래 투자세상입니다.

사실, 과학의 힘을 빌려 투자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품어왔었습니다.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통찰과 직관이 중요하지만, 기본적 지식에 대한 이해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그 일을 컴퓨터가 훌륭하게 해내리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개발을 시작했던 ‘돌핀감마시스템’도 따지고 보면 꽤 오래전부터 준비되어온 것입니다. 그리고 ‘알파로보 펀드’도 수십 년간 제 머릿속 회로에서 작동되던 투자 사상과 논리를 기술의 힘을 빌려 자동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리치투게더 펀드’와 ‘알파로보 펀드’는 동일한 철학과 식재료를 통해 만들어진 두 개의 음식과도 같습니다. 차이점이라면, 리치투게더 펀드가 경험 많은 주방장에 의해 차별화된 맛을 내는 명품음식이라면, 알파로보 펀드는 표준화된 레시피로 일관성 있는 맛을 내게 한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두 음식 모두 풍부하고 신선한 식재료로 조리되었기 때문에 맛과 품질은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이렇듯 우리에게는 ‘리치투게더’와 ‘알파로보’라는 거대한 두 개의 펀드 산맥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습니다. 변화가 아무리 거세도 잘 준비되어 있으면 두렵지 않고 오히려 즐길 수 있습니다. 두 개의 굳건한 펀드 산맥을 분명히 신뢰하고 새로운 미래에 맞서 과감히 도전하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새해를 맞아 부문별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운용부문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합니다. 고객은 여러분에게 그들의 돈이 아니라 미래의 꿈을 맡긴 것입니다. 고객의 소중한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특히, 알파에셋팀은 가보지 않은 길을 헤쳐가는 어려움에 있습니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꾸는 꿈이 아름다운 현실이 되도록 애써주시기 바랍니다.

마케팅부문은 숫자로 보여줘야 합니다. 마케팅에서 숫자는 노력의 확인입니다. 아무리 땡볕에 애써도 열매 맺지 못하면 헛수고입니다. 숫자로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회사는 숫자로 여러분들을 지켜보겠습니다.

지원부문은 강하고 가벼운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일당백의 정신과 다양한 업무를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기대합니다. 서로의 일을 따지기보다는 팀원 간 그리고 팀 간 협조를 아끼지 맙시다. 회사는 그런 여러분들을 높게 평가할 것입니다

끝으로, 준법부문은 무서운 호랑이 선생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소중한 고객자산을 관리하는 회사입니다. 선량한 관리자로서 어긋나는 행동이 없어야 합니다. 그 역할을 준법부문이 엄격하고 치밀하게 잘 관리하기를 바랍니다.

에셋플러스 임직원 여러분. ‘꿈과 희망’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마법이 있다 합니다. 2017년 다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합시다. 함께 가는 길에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모두 선두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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