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월 19일 폴 세잔-사과로 자신만의 화법을 완성한 프랑스 화가

입력 2017-01-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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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편집위원

폴 세잔(1839.1.19~1906.10.22)은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에서 태어났다. 은행가였던 아버지는 아들이 법률가가 되기를 원했지만 그는 아버지의 강한 반대에도 그림 공부를 하러 파리로 떠난다. 그리고 절친 에밀 졸라의 권유로 파리의 아카데미 쉬스에서 미술 공부를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 비해 기교가 뛰어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심한 우울증을 겪는다.

결국 6개월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미술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 그는 1862년 파리로 돌아가 작품 활동을 한다. 그 뒤 살롱전에 작품을 출품하지만 번번이 낙선하다가 20년 후인 1882년에야 처음으로 살롱전을 통과한다. 1870년대 들어 인상주의 화가들과 교류하며 어두웠던 화풍이 밝아진다. 특히 피사로에게서 인상주의 기법을 배우며 빛의 영향과 반사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다.

그러다 세잔은 어느 순간부터 빛에 의한 사물의 순간적 변화보다는 변하지 않는 영원한 것에 관심을 더 갖게 된다. 결국 그는 자신만의 색깔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는 유독 사과를 즐겨 그렸다. 왜일까. ‘나는 눈이 예리하지 못하다.’ 스스로를 천재 화가들과는 거리가 먼 시골 화가로 생각한 세잔은 자신의 부족함을 오래 관찰하는 노력으로 채우려 했다. 그래서 움직임도 없고 쉽게 썩지도 않는 사과를 선택한다.

세잔은 보고 또 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순간순간 관찰해 얻은 사과의 모습을 조합해 하나의 진짜 사과를 완성하기까지 계속 그렸다. 마침내 그는 자신만의 변치 않는 사과의 고유한 형태를 발견한다. 그것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자기가 생각한 대로 그리는 세잔만의 화법이 완성됐다는 뜻이었다. “세잔은 나의 유일한 스승이다.”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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