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경련, 56년 역사 끝났다… "오늘 중 계열사 탈퇴작업 마무리"

입력 2017-02-10 14: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제인협의회) 제1회 임시총회.(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제인협의회) 제1회 임시총회.(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할아버지(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부터 손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이어져 왔던 56년간의 기나긴 인연이 오늘 마무리됐다.

10일 오후 에스원을 마지막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가입된 삼성 계열사 15곳, 모두가 전경련을 탈퇴했다. 지난 6일 삼성전자가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하며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한 지 닷새 만이다.

삼성과 전경련의 역사는 전경련 출범과 함께 시작됐다. 이병철 초대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1961년 설립한 '한국경제인협의회'가 전경련의 전신이었던 것. 이후 삼성은 재계 맏형으로써 전경련 활동을 활발히 이어왔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병철 초대 회장에 이어 전경련 회장직을 수차례 제안받기도 했다.

이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직 수행을 거절했으나 1987년부터 약 30년간 전경련 부회장 자리를 맡아왔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에도 삼성은 최근까지 기업 회비 4분의 1 이상을 부담하는 등 전경련 활동을 지원해왔다.

이러한 삼성과 전경련의 인연도 결국 끝을 맺었다. 지난해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더 이상 전경련 지원금(회비)을 납부하지 않고, 탈퇴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삼성의 탈퇴로 전경련은 와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삼성이 회비의 상당 부분을 부담해왔던 만큼 당장 예산 확보가 문제인 상황이다. 또 삼성 탈퇴 이후 이어질 기업들의 연쇄 탈퇴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삼성보다 먼저 탈퇴를 의사를 밝힌 LG를 비롯해 4대 그룹 모두가 탈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며, 이밖의 회원사 다수도 탈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경련은 이달 말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과 쇄신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 4PM] "尹 대통령, 채상병 특검을 받아야만 하는 이유"
  • "이렇게 극적인 경기 처음"…'최강야구' 최강몬스터즈, 2024 개막전 짜릿한 승리
  • 민희진, 10일 어도어 이사회 연다…임시주총 의안 상정
  • "어버이날 쉬게 해주세요" [데이터클립]
  • 정부 "의대 증원 회의록, 작성 의무 준수…숨길 이유 없어" [상보]
  • 하루 이자만 수십억… 고금리에 대기업도 쓰러질 판 [고금리 직격탄]
  • 비트코인, 美 규제 움직임에 희비 교차…"조정 국면, 매우 건강한 신호" [Bit코인]
  • [기업탐구] SK하이닉스, HBM 패권의 무게를 견뎌라…‘20만닉스’ 갈 수 있나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5.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320,000
    • -0.13%
    • 이더리움
    • 4,306,000
    • -0.74%
    • 비트코인 캐시
    • 685,500
    • +3.24%
    • 리플
    • 758
    • -1.43%
    • 솔라나
    • 217,100
    • +0.56%
    • 에이다
    • 635
    • -2.01%
    • 이오스
    • 1,142
    • -2.39%
    • 트론
    • 168
    • +0%
    • 스텔라루멘
    • 155
    • -1.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200
    • +0.72%
    • 체인링크
    • 20,350
    • -1.88%
    • 샌드박스
    • 622
    • -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