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S 기획] 쑥쑥 크는 기후금융… ‘그린본드’ 2년 새 2배

입력 2017-09-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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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올 3억 달러 규모 첫 그린본드…“국내 금융기관 발행 더 늘어날 것”

기후금융의 대표적 상품 중 하나인 그린본드 발행이 최근 2년 새 두 배 이상 커졌다. 국내 기후금융 시장을 이끄는 산업은행 역시 재원 추가 확보를 위해 그린본드 발행을 늘리는 추세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발행대금 사용처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제고 기술, 오염물질 방지·통제 등 녹색산업으로 제한된다. 프로젝트 선정과 평가, 자금 관리, 사후공시 등에서도 일반채권보다 깐깐한 기준이 적용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 그린본드 발행 규모는 지난해 약 100조 원(980억 달러)을 넘어섰다. 2015년(54조 원) 비해 2배 늘어난 규모다. 2014년에는 전 세계 국제채권 발행 규모의 0.9%에 불과했던 그린본드 발행 비중은 2015년 1.3%에서 지난해 2.5%로 늘었다. 2035년이 되면 그린본드 발행 규모는 63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금융 시장이 커지면서 산업은행 역시 자금 조달을 위해 그린본드 발행 등 그린 프로젝트펀드(PF)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산은의 전체 PF 규모가 2015년 10조1320억 원에서 10조7780억 원으로 6.4% 늘어나는 동안 그린PF 잔액은 6820억 원에서 8550억 원으로 25.4% 증가했다.

올해 6월에는 3억 달러 규모의 만기 5년짜리 그린본드를 처음으로 발행했다. 친환경·사회공헌 투자자군을 발굴하고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원할 경쟁력 있는 외화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는 국내에서 수출입은행, 현대캐피탈 등에 이어 4번째 사례다. 수은은 2013년과 작년 5억 달러, 4억 달러 규모의 저탄소·그린프로젝트 지원 대상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 오토론 지원을 위한 그린본드를 지난해 5억 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산은이 올해 그린본드 발행에 뛰어들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그린본드 발행에도 자극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전 세계 그린본드 발행에서 금융기관의 역할은 뒤처진 상황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그린본드 발행자 유형별 비중을 보면 국제기구가 45%를 차지하고 이어 기업(31%), 금융기관(24%) 순이다. 이마저도 2015년 이후 금융기관 발행이 많이 늘어난 결과다.

국내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현대캐피탈이 9억 달러·10년 만기의 역대 최대규모·최장만기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는데 지난해 그린본드 발행을 통한 신뢰도 형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산은도 뛰어든 만큼 국내 그린본드 발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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