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국 물가 상승률, OECD 가입국 중 최저

입력 2019-10-30 09:33 수정 2019-10-30 18: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존 '마이너스 물가'였던 그리스보다 낮아져…KDI "수요 충격이 더 주요하게 작용"

지난달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OECD가 집계한 국가별 소비자물가 통계에 따르면 9월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로 OECD 회원국과 가입 예정국 등 40개국 중 가장 낮았다.

2017년 9월만 해도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2.0%로 OECD 평균(2.4%)보다 낮았지만, 유로존(1.6%)이나 일본(0.7%)보단 높았다. 지난해 9월에도 한국은 2.1%로 OECD(2.9%)보다 낮았으나 유로존과 같고, 일본(1.2%)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의 물가 둔화세가 가팔라졌다.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2.0%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0.4%까지 1.6%포인트(P) 낮아졌다. 같은 기간 OECD는 2.7%에서 2.3%로, 미국은 2.2%에서 1.9%로, 유로존은 1.9%에서 1.4%로, 일본은 0.8%에서 0.5%로 떨어졌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6월 0.7%로 소폭 반등했으나, 8월 0.0%로 다시 하락했다. 8월 기준으로 한국보다 물가 상승률이 낮은 곳은 그리스(-0.2%)와 포르투갈(-0.1%) 두 곳이었다. 지난달에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물가 상승률이 각각 –0.1%였지만, 한국이 –0.4%로 하락하면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 저물가의 원인으론 농산물·석유류 하락과 복지정책 확대, 민간투자·소비 위축이 꼽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8일 ‘최근 물가 상승률 하락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주요 공급 충격인 날씨나 유가 등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식료품과 에너지는 물가 상승률 하락에 0.2%P 기여했으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0.3%P)과 서비스(-0.4%P)도 물가 상승률 하락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이 모두 하락한 것은 공급 충격보다는 수요 충격이 더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간 정부는 투자·소비 등 수요 측 요인을 배제하고 “공급 측 요인과 정책적 요인에 의해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해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버이날 고민 끝…2024 어버이날 문구·인사말 총정리
  • 전 세계 41개국에 꽂은 ‘K-깃발’…해외서 번 돈 6% 불과 [K-금융, 빛과 그림자 上]
  • 쿠팡, 1분기 매출 첫 9조원 돌파…영업이익은 61%↓ ‘뚝’
  • 단독 이번엔 ‘갑질캐슬’?…KT와 공사비 갈등 중인 롯데건설, 하도급사에 ‘탄원서 내라’ 지시
  • "어버이날 쉬게 해주세요" [데이터클립]
  • “대출 당일 바뀐 주담대 금리…기준금리 따라 달라져요”
  • "정몽규 축협 회장 사퇴하라" 축구 지도자들도 나섰다
  • 우천순연으로 성사된 양현종·원태인 맞대결…선두권 지각변동 일어날까 [프로야구 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08 13:3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972,000
    • -1.13%
    • 이더리움
    • 4,239,000
    • -1.21%
    • 비트코인 캐시
    • 656,500
    • -1.2%
    • 리플
    • 737
    • -2.64%
    • 솔라나
    • 208,200
    • -4.54%
    • 에이다
    • 622
    • -1.74%
    • 이오스
    • 1,112
    • -2.2%
    • 트론
    • 170
    • +1.8%
    • 스텔라루멘
    • 151
    • -1.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950
    • -1.66%
    • 체인링크
    • 19,620
    • -2.53%
    • 샌드박스
    • 606
    • -1.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