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아세안 회의] 현대차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투자협약 체결

입력 2019-11-26 17:30 수정 2019-11-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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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 부회장 울산공장 협약식…아세안 전략적 교두보 마련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아세안 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인도네시아 현지공략은 물론, 아세안 시장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26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오후 열린 협약식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언급한 뒤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아세안 지역 발전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2021년 연산 15만 대 규모로 준공=현대차는 지난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후 3년여 걸친 면밀한 시장 조사 등을 거쳐 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브카시(Bekasi)시(市) ‘델타마스(Delta Mas) 공단’ 내에 완성차 공장을 설립한다.

총투자비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포함 약 15억5000만 달러, 우리 돈 약 1조7000억 원에 달한다.

협약식을 마친 만큼, 내달 착공에 나서 오는 2021년 말 연산 15만 대 규모로 가동할 예정이다. 향후 최대 생산 능력 25만 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신규 개발하는 소형 SUV(B-SUV), 소형 MPV(B-MPV) 등과 아세안 전략 모델 전기차가 검토되고 있다.

◇아세안 시장 개척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현대차의 이번 투자 결정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상황 속에서 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아세안 국가별로 5~80%에 달하는 완성차 관세 장벽과 자국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비관세 장벽을 세우고 있다.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 거점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 인도네시아를 공략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역내 완성차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뜻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를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로 수출할 예정이며, 호주, 중동 등으로의 수출도 검토 중이다.

또한 완성차와는 별도로 연 5만9000대 규모의 CKD(반제품 조립, Complete Knock Down)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약 115만대 판매, 연 5% 수준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 2억7000만여 명에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평균 연령 29세의 젊은 인구 구조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는 평가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국 자동차 시장 역시 지난 2017년 약 316만 대 수준에서 2026년 약 449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투자협약식 전에서 조코 위도도(오른쪽)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한 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투자협약식 전에서 조코 위도도(오른쪽)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한 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추진에 부합=특히 인도네시아는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로서, 양국 간의 신뢰 관계 구축 및 교류 확대 분위기도 현대차의 투자 결정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6월 일본 G20 정상회담에서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10월에는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실질적으로 타결되었음을 공동 선언했다.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따라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에 합의함으로써 자동차 강판 용도로 쓰이는 철강 제품(냉연, 도금, 열연 등), 자동차부품(변속기, 선루프) 등에 대한 관세가 즉시 철폐됐다.

자동차와 연관 산업의 수출 확대에 따른 국내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아세안 현지에서의 우호적인 경영 환경 조성 등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 울산공장을 직접 찾아 이번 투자 협약식에 함께 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명예 사원증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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