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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PMI 컨설팅에 맥킨지 선정... ‘전례없는’ 통합 순탄할까

입력 2020-02-10 15:49 수정 2020-02-10 18:43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위한 컨설팅 회사로 맥킨지를 선정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대형항공사가 두 곳뿐인 상황에서 맥킨지 역시 대형 항공사 PMI 경험이 많지 않은데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대형 M&A(인수·합병)에 대한 경험 부족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위한 컨설팅 회사로 맥킨지를 선정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준비단을 출범, 그룹 내 전략기획 전문가로 통하는 이형기 전무를 인수준비단장으로 선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PMI 작업을 위해 맥킨지를 선정하면서, 아시아나항공 PMI는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PMI란 M&A 이후 인수-피인수 기업 간에 경영 전반으로 다양한 영역을 통합하는 활동으로, M&A의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그러나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의 PMI는 순탄치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우선, HDC현대산업개발의 대형 M&A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과 맥킨지도 대형 항공사 PMI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오크밸리 리조트를 인수한 것 외에는 굵직한 M&A로 꼽을 수 있는 경험이 부족하고 맥킨지 역시 글로벌 컨설팅 업체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국내 대형항공사 PMI 작업에 대한 경험이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은 대형사 딜을 해본 경험이 없는데다 맥킨지 뿐 아니라 국내 대형 항공사 PMI를 경험해본 컨설팅 업체들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건설사와 항공사의 업종의 특성 상 다른점도 많은데다 아시아나항공의 관리가 그동안 취약했기 때문에 PMI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역시 PMI 과정에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는 9조7681억 원, 부채비율은 807.6%로 재무구조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위해 2조 원을 쏟아부어야 한다. 자금 수혈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300%까지 낮아질 전망이지만, 일본 여행 보이콧 이후 일본 노선이 침체된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전반적 항공수요 타격이 불가피해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인수 후 HDC현대산업개발의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불매 운동 장기화로 업계 전반에 걸친 여객 단가(yield)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화물 부문 또한 단가와 물량 감소의 이중고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에 신규 자금이 수혈되더라도 단거리 저비용항공사(LCC), 장거리 대한항공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이 확보 되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PMI 과정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에어부산이 증손회사로 편입되게 되면서 나머지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증손회사를 편입할 경우 인수 시점으로 2년 안에 100%의 지분을 확보해야하는데,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 지분비율은 44.2%에 불과하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에어부산을 편입하려면 나머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HDC 산업개발이 에어부산을 매각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항공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매각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항공산업과 주택산업이 시너지가 많이 나는 산업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항공업도 코로나 사태 등 대외적 변수에 영향을 받는 산업이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주력산업인 주택사업도 마찬가지인데 둘 다 마이너스로 가는 경우에는 오히려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로 봤을때 영업 변동성이 커지는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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